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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로부터의 자유


사랑은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상대방이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누구나 자기 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어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기 그림이 있는지도 잊어버린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 법정스님 잠언록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 -
posted by 이것저것
2007. 2. 15. 01:35 생각정리+분석/사회
[강준만 칼럼] 평등주의의 겉과 속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평등주의가 매우 강한 사회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

이른바 ‘위화감’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삶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걸로 미루어 보아 그런 믿음은 꽤 그럴 듯하게 보인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한국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양호한 편이라는 속설부터 점검해보자.

분배 불평등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를 보면 한국은 분배가 제법 잘 돼 있는 나라다. 유엔개발기구(UNDP)의 인간개발보고서(2004년판)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지니계수 순위에 있어서 한국은 127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런 순위는 단지 ‘소득 격차’만 말해줄 뿐이다.

부동산 등과 같은 ‘자산 격차’(부의 격차)가 훨씬 더 중요하다. ‘자산 격차’에 대한 통계를 집계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걸 감안하면 한국은 불평등의 정도가 매우 심한 나라로 급전직하한다. 한국의 1673만 가구 가운데 무주택 가구는 절반이 넘는 841만 가구나 되며, 상위 28만8천 가구는 각기 집을 5채 이상 갖고 있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집값은 주요 국가의 2.5배나 되며, 땅을 포함한 부동산 보유세의 실효세율(부동산 시가 대비 세금)은 0.22%로 주요 국가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최근 대구 가톨릭대 전강수 교수가 종합토지세 납부 자료를 근거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땅부자인 상위 1%가 전체 토지의 절반에 가까운 45.3%, 상위 10%가 72%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3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최소 500조원의 불로소득이 생겼고 그러한 불로소득의 대부분이 50만명 정도의 주택.땅 소유자에게 집중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 정도 되면 한국적 삶이라는 게 코미디 아닌가?

더욱 안타깝고 서글픈 건 이 나라의 양심과 도덕을 대변한다고 알려진 저명 인사들조차도 땅 투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노동자가 평생을 벌어도 모으지 못할 액수의 돈을 불과 수개월 또는 수년 만에 땅 ‘투자’를 해서 벌고 나서도 아무런 도덕적 거리낌 없이 ‘정의’와 ‘개혁’의 선봉에 설 수 있다는 게 이 나라 엘리트층의 슬픈 자화상이다.

최근의 재산공개는 한국 정치사상 가장 개혁적이라고 자화자찬하던 17대 국회도 의원들의 재테크 실력만큼은 93년 9월 공직자 재산공개가 이뤄진 후 최고임을 보여주었다.

한국인은 평등주의가 강한가?  외국에서 분배론을 공부하고 돌아온 경제학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의 스승은 어디 가서 분배의 ‘분’자도 꺼내지 말라고 경고했을 것이다. 분배는 ‘불온사상’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이건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다. 이는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여기에 늘 ‘밥그릇 싸움’을 개혁으로 포장하는 정치 엘리트에 대한 환멸도 가세해 국민은 사회적.제도적 차원의 평등주의를 꺼리거나 불신한다.

그래서 한국인의 평등주의는 철저하게 개인.가족 차원에서만 작동하며, 그 주요 수단이 ‘자녀 교육’이다. 그래서 ‘자녀 교육’은 전쟁이 된다.

노무현 정권의 일부 분배 관련 정책이 매우 어설픈데다 천박한 정략의 냄새가 진동하면 좀더 효과적이고 탈(脫)정략적인 대안을 제시해야지 그걸 색깔공세의 소재로 삼는 건 잔인한 일이다.
평생을 벌어 저축해도 집 한칸 마련할 수 없다는 암울한 전망으로 좌절하고 있는 수백만 가구의 사람들이 한(恨) 맺힌 나머지 드러내는 행태의 일부를 지적하면서 “한국인은 평등주의가 너무 강한 게 문제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더욱 잔인한 일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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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한 주요국가들이 어딘지 제시해줬다면 더 좋을 뻔 했다. 어디까지가 개혁대상인지 선을 긋는게 가장 중요할 듯. 자산격차라는게 물론 큰 문제이긴 하다. 부동산에 대한 보유세를 올리자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 얘기고,

그렇지만 이미 쌓은 부에 대해서 세금 이외의 조치를 취해서 회수할 방법은 없다. 왜냐 법치국가니까. 그렇다면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는 '조세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자산세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이 또한 지역이기주의로 어려운 실정이다. 지방자치제를 없애버려야 해 -_- 코딱지 만한 나라에서 무슨 지방자치-_-;

posted by 이것저것
1.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피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2.

내 마음을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閑道人)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 잠언집 中
posted by 이것저것
 
 
어떤 기도

                                            이 해 인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하자고
그러면 다시 새 힘이 생긴다고
내 마음의 공책에
오늘도 다시 쓴다

 



-------------------------


10월 편지  -대모님께

                                                   이 해 인
 


"눈은 볼수록 만족지 않고
귀는 들을수록 부족을 느낀다"는
책 속의 말을
요즘은 더 자주 기억합니다

진정
눈과 귀를
깨끗하게 지키며
절제 있는 삶을 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시대 탓을 해야 할까요

집착을 버릴수록 맑아지고
욕심을 버릴수록 자유로움을
모르지 않으면서
왜 스스로를
하찮은 것에 옭아매는지
왜 그토록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말하려고 하는지
오늘은 숲속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또 생가했습니다
하늘에 떠 다니는 흰구름처럼
단순하고 부드럽고
자유로운 삶을 그리워했습니다
저도 그분의 흰구름이 되도록
꼭 기도해주십시오, 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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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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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 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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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엽서 -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posted by 이것저것
2007. 2. 13. 11:21 생각정리+분석/경제
from economist



Mergers and acquisitions
Apr 7th 2006
From Economist.com


There are three sorts of mergers: horizontal integration, when two similar firms tie the knot; vertical integration, in which two firms at different points in the supply chain get together; and diversification, when two companies with nothing in common jump into bed. These can be a voluntary merger of equals, a voluntary takeover of one firm by another; or a hostile takeover-in which the management of one firm tries to buy a majority of shares in another.

Mergers in America are regulated by the Federal Trade Commission, and in Europe by individual countries (Europe's competition commissioner scrutinises cross-border mergers). In both places, mergers that are deemed to be against the public interest can be vetoed.

Merger activity generally comes in waves, and is most common when shares are overvalued. The late 1990s saw fevered activity. Then the pace slowed in most industries, particularly after September 11th 2001. It picked up again in mid-2003 as companies that weathered the global recession sought bargains among their battered brethren. By the start of 2006 a mergers and acquisitions boom was in full swing, provoking a nationalist backlash in some European countries.

by Dreamian | 2006-04-13 16:12 | scrap | 관련글 | 덧글(2)
posted by 이것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