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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인가


1

내 뒤에서 언제나 나를 지켜보는 눈이 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아득한 세월을 두고
밤이나 낮이나 나를 낱낱이 지켜보는
눈이 있다.

그는 누구인가?

언어의 틀에 갇히지 말고,
그가 누구인지 깊이깊이 살펴보라.

나를 지켜보는 그와 떨어져 있지 말고
그와 하나가 되라.
그러면 삶이 매 순간 새로워질 것이다.





생활의 규칙


'하루 한 시간은 조용히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이라.
푹신한 침대가 아닌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라.
이런저런 생각 끝에 잠들지 말고
조용히 명상을 하다가 잠들도록 하라.

간소하게 먹고 간편하게 입으라.
사람들하고는 될 수 있는 한 일찍 헤어지고
자연과 가까이 하라.
텔레비전과 신문을 무조건 멀리하라.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
그러나 그 결과에는 집착하지 말라.
풀과 벌레들처럼 언젠가는 우리도 죽을 것이다.
삶다운 삶을 살아야
죽음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다.
이 24시간을 어떻게 나누어 쓰는가에 따라
그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바쁘고 고단한 일상이지만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조용히 앉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하루하루의 삶에 탄력이 생길 것이다.

몸은 길들이기 나름이다.
너무 편하고 안락하면 게으름에 빠지기 쉽다.
잠들 때는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숙면이 되도록 무심해져야 한다.

당신은 어떤 생활의 규칙을 세워 지키고 있는가.
당신을 만드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의 생활 습관이다.






하루 한 생각

2
여행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낀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살아왔는지,
자신의 속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여행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기 정리의 엄숙한 도정이요
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는 연습이기도 하다.

3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자리가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행연습을 통해
하찮은 일상의 집착에서 얼마쯤은 벗어나게 될 것이다.





- 법정스님 잠언록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 -
posted by 이것저것
소유로부터의 자유


사랑은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상대방이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누구나 자기 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어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기 그림이 있는지도 잊어버린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 법정스님 잠언록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 -
posted by 이것저것
1.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피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2.

내 마음을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閑道人)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 잠언집 中
posted by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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