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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22. 10:15 취미생활/먹을거

출처: http://www.wine-note.co.kr/v1/nose/


보르도 지역별 와인 특징

레드 와인 특징

St- Estephe

지롱드 강을 끼고 좌안에 위치한 지역 중에서 가장 거칠면서 타닉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높은 고도에 위치하고, 높은 점토질과 자갈 함양이 적은 토양으로 인해 산도가 많이 느껴진다. 대체로 각이 진 듯한 구조의 와인으로 타닌이 많이 두드러져 느껴진다. 높은 수분 보유량으로 인해 점토질 토양은 더운 기후의 빈티지 조건에서 훨씬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 Cos d’Estournel, Lafon Rochet

Pauillac

일반적으로 뽀이악 아뼬라씨옹은 블랙 커런트, 삼나무, 시가 박스 아로마가 돋보이며, St Julien 아뻴라씨옹 보다 파워풀하면서 강한 구조의 특징이 보인다. 정체성의 잘 보여주는 후보자는 Lafite, Mouton, Latour, Lynch Bages, Pichon Lalande

St- Julien

뽀이악 아뻴라씨옹과 비슷한 특징이 있으나, 조금 더 부드럽고 라운드한 스타일이다. 특히 뽀이악 보다 더 실크 벨벳같은 질감으로 둥근 스타일이다. Las Cases, Ducru Beaucaillou, Leoville Barton

Margaux

Haut Medoc 지역 중에서 가장 과일향이 풍부하며 아로마가 짙다. St Estephe 보다 타닌이 적으며, 곧은 구조적 느낌이 부족한 편이고 St Julien과 혼동할 정도로 힘과 무게감이 부족하다. 여성적이며 섬세한 스타일이 돋보이다. Margaux, Palmer

Pessac - Leognan

가죽, 스파이스 향이 돋보이며 메독 보다 유기농 향으로 흙 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타닌은 덜 방해적이며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배수가 좋은 토양은 포도를 일찍 숙성시키며, 메독보다 더 이른 수확을 한다. Domaine de Chevalier, Chateau Haut Bailly, Haut Brion, La Mission Haut Brion

St- Emilion

두가지 타입의 토양으로 나눈다. 쌩 떼밀리옹 시내 주위의 석회질의 편평한 땅과 경사진 땅, 그리고 뽀므롤 지역에 인접하고 있는 자갈과 모래 토양이다. 유명한 와이너리는 대부분 석회질 토양에 위치하며, 메를로가 지배적이다. 전자는 토양 구조와 까베르네의 높은 브랜딩 비율로 인해 뽀르롤 와인처럼 풍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뽀므롤 근처의 와이너리 Cheval Blanc, Figeac, La Dominique는 까베르네 프랑이 많이 브랜딩되어 꽃 향이 풍부하며 절제된 아로마가 돋보인다.

Pomerol

대개 메를로 포도를 기본으로 만들어진다. 풍부한 과일 향과 서양 자두 향이 돋보이는 스타일로 커피와 산딸기 향이 느껴진다. 메독과 그라브 지역 보다 부드러운 타닌의 질감으로 지름지고 풍성한 과일 향이 돋보인다. 자갈 밭의 뽀므롤의 평지는 점토질과 철분 함량의 토양에서 베스트 와인이 생산된다. Petrus, L’Evangile, Bon Pasteur




버건디 지역별 와인의 특징

레드 와인 특징

Gevrey - Chambertin

Vosne Romanee 지역 보다 리치하고 화려한 향이 느껴지고, Chambolle Musigny 보다는 더 견고하다. Denis Mortet 와인은 짙은 농도와 오크 향이 풍부하며 현대적인 스타일이다. Armand Rousseau는 감각적인 스타일의 부드러운 와인이다.

Morey -St -Denis

Chambolle Musigny 보다는 Gevrey Chambertin 과 비슷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4개의 Grand Crus + Musigny 와인으로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포도 밭으로는 Clos de la Roche 이다. Chambertin 보다는 덜 남성적이며, 부드러운 블루베리와 바이올렛 향이 느껴진다. Domaine Dujac 이 유명하며, Domaine Ponsot 또한 추천할 만하다.

Chambolle- Musigny

Cote de Nuits 에서 가장 유연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Gevrey Chambertin과 Vosne Romanee 보다 가벼운 구조이다. 그러나 정체성과 개성이 돋보이는 와인을 생산한다. 왜냐하면 두드러지게 강하지 않으며, 피노 누아 포도의 자체의 향을 풍기며 마치 피노 누아 주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다. Comte de Vogue가 가장 유명하며, 그외에 Georges Roumier, Ghislaine Barthod 와인이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Vougeot

Clos de Vougeot 가 주목할만하다. 고급 와인은 높은 고도의 경사진 포도 밭에서 생산되며, 포도 밭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Chambertin보다 서양 자두 향과 스파이스 향이 훨씬 더 풍부한 편이나 집중되어 있지 않다. Musigny와 같은 풍부한 아로마가 부족하다. 블랙 베리, 감초, 모카, 스파이스 향이 많이 느껴진다. Meo Camuzet, Rene Engel, Faiveley가 유명하다.

Vosne- Romanee

Gevrey Chambertin 보다 리치하고, 더 거칠며, 더 감각적인 스타일의 와인이다. 유명한 그랑 크뤼 포도 밭 이외에, 품질 좋은 Premier Crus 를 생산하고 있다. 유명한 DRC 가 이곳에서 생산되며, Rene Engel, Anne Gros, Emmanuel Rouget, Meo Camuzet 가 주목할 만 하다. 마을 전체의 와인이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Nuits- St- Georges

미네랄과 투박함 부분이 살짝 옆 보이면서 깊은 맛과 세련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아뻴라씨옹이 크며, 남쪽과 북쪽 시내에 펼쳐져 있다. Gevrey, Vosne, Chambolle 지역의 최고 고도에는 이르지 못한다. Robert Chevillon 는 다양한 Premier Crus를 생산하다. Domaine de l’Arlot은 세련된 와인을 생산한다.

Aloxe- Corton

그랑 크뤼 Corton은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와인이다. Chorey, Aloxe Corton, Pernand Verglesses 는 일반적으로 잘 만들어지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뚜렷한 개성이 조금 부족하다. 대부분 이곳의 기후는 Cote de Nuits의 그랑 크뤼 포도밭과 비교할 정도의 와인을 생산하지 못하나, 특히 Corton는 Cote de Beaune 에서 가장 크며, Cote de Nuits 의 와인과 견줄 정도로 정교하게 잘 만든다. 대개 엄격한 구조로 거칠 스타일의 와인이다. Clos du Roi 포도 밭이 주목할 만하다. Bonneau de Martray의 Corton의 품질은 향상되었다. Comte Senard 는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과 보틀 숙성이 가능한 와인을 생산한다.

Savigny –les- Beaune

미둠 바디 와인으로, 레드 과일 향이 풍부하며, 흙 향이 함께 느껴지는 스타일. Lavieres, Aux Vergelesses 와 같은 더 좋은 포도 밭은 깊이 있는 맛을 생산한다. Simon Bize 가 좋은 예이다.

Beaune

Volnay보다는 더 근육질 구조로 힘이 느껴지고, 반면에 Pommard 보다는 강하지 않는 스타일의 와인이다. 그러나 Savigny les Beaune 보다는 잠재적으로 더 복잡미를 가지고 있다. Premier Crus 가 많으며, 그 중에서 Greves, Theurons이 주목할 만 하다. Louis Jadot 의 Clos des Ursules, 그리고 Joseph Drouhin의 Pommard 에 근접해 있는 포도밭 Clos des Mouches 가 뛰어나다.

Pommard

강건한 스타일로 힘과 풍부한 타닌을 느낄 수 있다. Volnay 처럼 부드러우며 관능적인 향보다는 단단한 구조가 돋보인다. Comtes Armand의 Clos des Empeneaux 단연 베스트로써 단일 생산자의 단일 포도 밭이다. 거칠면서 짙은 향과 깊은 인상을 남기는 와인이다.

Volnay

Cote de Beaune의 Chambolle Musigny라 자칭 불려진다. 우아함과 서정적이며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스타일이다. Lafon, Hubert de Montille, Marquis d’Angerville 프리미엄 레드 와인을 생산한다.

화이트 와인 특징

Chablis

대개 Unoaked 스타일, 그러나 때로는 부분적인 New Oak 사용으로 풀바디 스타일의 Montmains, Montee de Tonnerre 의 Premier Crus 와 Grands Crus의 와인들에서 느낄 수 있다. 깔끔하면서 신선한 산도와 미네랄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Unoaked 스타일의 와인으로는 Louis Michel, Billaud Simon, 그리고 Oak 숙성 스타일로는 Jean Paul Droin, William Fevre 가 있다.

Savigny –les- Beaune, Pernand -Vergelesses, Beaune, St -Aubin, St- Romain

잘 알려지지 않는 아뻴라씨옹으로 간결한 느낌으로, 깊이감이 부족하다.

Corton -Charlemagne

견고하고 시골스러우며 느리게 움직이는 듯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영 빈티지의 와인은 특히 평가하기 힘들 정도로 닫혀진 느낌이다. 아몬드, 넛맥그, 스파이스, 송로버섯의 향이 느껴지며 강하며서 단언적인 와인으로 견고한 산도가 돋보인다. Bonneau de Martray 가장 큰 와인 생산자이다. Louis Latour 또한 유명한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Meursault

강하면서 리치한 와인으로 그랑 크뤼 와인은 없다. Perrieres 포도밭이 그랑 크뤼 등급으로 인정 받을 정도로 그 품질이 우수하다. 버터 향과 향기로운 꽃 향이 풍부하면서 크리미한 질감으로 매끄러우며 부드럽다. Puligny Montrachet 의 미네랄과 신선한 산도 구조와는 반대적인 느낌이다. Lafon, Coche Dury 가 베스트 생산자이다.

Puligny- Montrachet

미네랄 향과 에너지가 넘치면 곧은 구조의 짜임새 있는 질감으로 높은 산도는 신선하면서 깔끔하고 간결한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Meursault의 열대 과일 향에 비해 보다 신선한 과일 향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Laflaive, Carillon 주목할 만 하다.

Chassagne -Montrachet

Chassagne는 Meursault 와 Puligny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Puligny 에서 느껴지는 개성과 깊이감은 가지고 있지 않으나, Meursault 보다는 더 견고한 구조로 힘이 있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Puligny 보다 훨씬 더 풍부한 아로마로 꽃과 로즈 향 그리고 은은한 꿀 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Gagnard Delagrande, Ramonet 가장 전형적인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Knowledgement: 2010-09-01 21:35:25


posted by 이것저것
2013. 5. 17. 21:54 취미생활/먹을거




haut brion 2001

디캔딩을 하긴 했는데
첨엔 깨지 않은채로 잔브리딩.

이제까지 오크향이 진하믄 좋았는데
이건 과장해서 오크향이 없다.
오크향이 와인을
지배하지 않는다.
미미한 낙엽향..

잔브리딩 30분후 버터 바닐라향이 강해진다.
잘 짜여진 텍스쳐. 
피니쉬가 길다 역시 

끝맛은 베리향이 어우러진 맛

좋다-







라피트 97

디캔딩 30분
빛깔은 역시 올빈답게 적갈색 벽돌색
향은 여전히 닫혀있다.
연필심, 젖은 낙엽향..
한모금 하니까 체리, 꼬릉꼬릉한 가죽향
20분쯤 지나니 바닐라향이 조금씩 올라온다.
강한 보르도의 느낌이다. 클래식한.



호강한다.ㅋ



posted by 이것저것
2008. 1. 25. 14:53 취미생활/먹을거
한 번은 꼭 마셔볼 만한 와인 30선

해 꾸준히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소개한다. 1주일에 1개씩 마신다면 한국에 들어온 맛난 와인을 30종 마시는 셈이다.
저렴한 와인에서 비교적 고가의 와인까지 망라했다. 우선 스타일별로 화이트 와인을 드라이한 스타일과 스파클링 스타일로 나누어 6종 선정했다(로제 1종 포함). 레드 와인은 5만원대를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하여 저가·중가·고가대로 안배했다.
그리고 각 가격대 안에서 유럽 와인과 신세계 와인을 안배했다.

여기에 소개된 와인의 맛과 평가는 필자의 주관적 견해이므로 독자들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음식을 먹는 데 정답이 없듯
독자들이 와인 맛을 필자와 다르게 느낀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 와인은 시음 조건에 매우 민감하다.

화이트 와인은 약 12도의 온도로 시원하게, 그리고 레드 와인은 약 18도의 온도로 부드럽게 마시기를 권한다.
무엇보다 성급히 마시지 말고 천천히 마시면서 와인의 맛과 향이 피어오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가격은 추정 가격이므로 판매업장의 위치와 정책, 생산연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할인 마트의 가격과 백화점의 가격이 다를 수 있고, 또 같은 와인이더라도 생산연도(빈티지)가 다르면 가격이 크게 차이난다.

화이트 와인    
 
 
1 "Chardonnay"
Frontera, Concha y Toro, Chile.
생산자: 콘차 이 토로
품종: 샤르도네
추정 가격대: 8천~1만2천원

추천의 글: 콘차 이 토로는 1백20년의 역사를 가진 칠레 최대의 와인회사다. 고급 와인 생산의 기치를 걸고 칠레 와인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최대 생산자답게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프론테라 와인은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테이스팅 포인트: 밝은 노란색 컬러가 청명하게 느껴진다. 짧은 기간만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숙성시켜 본연의 싱싱한 과일향을 최대한 유지하려 했다. 레몬과 파인애플의 가뿐한 아로마가 퍼지면서 알콜이 주는 무게감으로 이어진다. 굳이 복합미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가격 대비 상큼한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신선하고 상쾌한 화이트 와인의 기본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계절 샐러드, 치즈 샐러드와 잘 어울릴듯.
 
 
 
 
 2 "Sauvignon Blanc"
Private Bin, Marlborough, Villa Maria, New Zealand.
생산자: 빌라 마리아
품종: 소비뇽 블랑
추정 가격대: 2만4천원 전후

추천의 글: 소비뇽 블랑은 샤르도네와 함께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청포도 품종이다. 빌라 마리아는 뉴질랜드의 견실한 업체로 한국시장에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붐을 일으켰다.
테이스팅 포인트: 짙은 연노랑색에 연록색 뉘앙스가 살짝 깔려 있는 매력적인 색상. 오렌지·파인애플·자몽의 과일향이 많이 느껴지며, 오크 숙성을 시키지 않아 오히려 청량감이 배가됐다. 전체적으로 높은 산미와 알콜, 풍미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 음식은 생선·해산물·회 등과 잘 어울리겠다. 특히 잔칫상의 생굴과는 환상의 궁합을 이룰 듯. 서양 음식이라면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간 간결한 샐러드와 염소 치즈가 단연 굿~!

                      
 
 3 "Riesling"
Spatlese, Apotheke, Trittenheim, Mosel, Weingut Hubertus Clusserath, Deutschland.
생산자: 바인굿 후베르투스 클루세라트
품종: 리슬링
추정 가격대: 3만1천원

추천의 글: 세계에서 가장 섬세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이라면 단연 리슬링을 꼽고 싶다. 리슬링 품종은 산미와 당미의 균형이 좋다. 더구나 독일과 알자스(프랑스의 독일 접경 지역) 같은 서늘한 기후대에서 자란 리슬링은 화이트 와인이 얼마나 깨끗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가의 표본이다. 싱그런 색상, 경쾌한 향, 조화스러운 입맛 모두 만족이다. 이 화이트 와인은 독일의 가장 유명한 산지인 모젤 지방의 와인으로 모젤 강변의 급경사지에서 어렵게 재배한 리슬링 포도로 만들었다. 특유의 과일향이 강하게 풍겨나오며 부드러운 미감을 갖고 있어 초보자들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테이스팅 포인트: 엷은 노란색에 황록색 뉘앙스를 가진 초봄의 버드나무 새순 이파리를 연상시킨다. 곧바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달콤한 과일향이 풍겨나오고, 와인을 한모금 머금으면 사람들이 왜 이 와인을 다들 좋아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입안에서 새콤달콤하게 녹아드는 부드러운 독일 리슬링의 전형적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콜 도수도 낮아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며 낮술로 가볍게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파전이나 굴전 등과 함께 마셔도 좋겠다.
 
 

 
 
 4 "Villa Muscatel"
Piemonte, Italia.
생산자: 잔니 갈리아르도
품종: 모스카토
추정 가격대: 3만2천원 전후

추천의 글: 프랑스에서 뮈스카(Muscat)라고 부르는 모스카토 품종은 대개 상큼한 스위트 와인을 만들 때 사용된다. 리치·바나나·파인애플 등 폭발적인 열대과일향이 풍부하고 생산방식에 따라 은은한 꽃향기도 나타나는 정말 여성스러운 와인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품종을 이용하여 아스티(Asti)나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등을 생산하는데, 모두 약한 발포성의 경쾌한 와인이다. 빌라 무스카텔 와인의 재미있는 점은 병에 라벨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가면 모양을 한 빨간 밀랍 딱지가 붙어 있다. 이 와인을 마시면 내 얼굴을 가리고 있는 가면이 하나씩 벗겨지기 때문일까?
테이스팅 포인트: 색상은 참 진한 편이다. 코르크를 따면서 약한 발포성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혀와 입안 점막을 간지럽히는 느낌이 즐겁다. 대개 이런 종류의 스위트 와인을 마시면 달기 때문에 좀 무거운 느낌을 받는데, 이 스파클의 경쾌함이 그 묵직함을 잘 가셔주고 있다. 발포성이라고는 하지만 압력이 약한 편이기에 일반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고 있다 .
 
 
5 "Champagne"
Taittinger, Brut Reserve, France.
생산자: 테탱저
품종: 피노누아·피노 므니에·샤르도네
추정 가격대: 10만원
추천의 글: 테탱저(Taittinger)는 샤르도네를 많이 사용하며, 우아한 스타일의 샴페인을 생산하는 회사다. 그 때문에 여성들의 기호에 맞는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테이스팅 포인트: 신선한 사과향이 지배적이며 약간의 쌉쌀한 자몽과 국화향도 있다. 뒷부분에서는 가벼운 비스킷향이 등장해 샴페인의 복합미를 더해준다. 보통 샴페인을 처음 드시는 분들은 “쓰다~”고 하는데 사실 고급 샹파뉴는 우리가 마셔 왔던 제과점의 스위트한 발포성 와인과는 다르다. 오히려 고급으로 갈수록 맛이 드라이하다. 결국 샴페인의 테이스팅 포인트는 그 기포의 미세함과 자태, 효모의 잔해 위에서 배양된 샴페인의 복합적인 구수한 향, 입안에서 느껴지는 산미와 드라이한 미감을 즐기는 것이다.
 
 
 6 "White Zinfandel"
Sutter Home, California, USA.
생산자: 서터홈 와이너리
품종: 진판델
추정 가격대: 1만2천원

추천의 글: 미국 와인하면 진한 색상과 강한 농축미의 레드 와인을 떠올리는데, 의외로 미국 베스트셀러 1위는 화이트 진판델 와인이다. ‘화이트’가 붙어 있지만 로제 와인이다. 연한 핑크색에서 연한 루비색까지 다양한 색감을 보이는데, 진판델 품종 자체가 진한 레드 와인을 만들기에 ‘가벼운 진판델’이라는 의미에서 ‘화이트’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같다. 서터홈 와이너리는 이 스타일의 와인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테이스팅 포인트: 엷은 인디언 핑크…. 이보다 더 환상적인 색상은 없다. 저온에서 조심스럽게 뽑아낸 색상이기에 다른 곳에서 흉내내기도 쉽지 않다.
포도와 딸기 향을 중심으로 하는 서터홈 화이트 진판델은 동일한 스타일의 와인 중에서 가장 섬세하고 부드러운 편이다. 입안에서 느끼는 새콤달콤한 미감은 마치 독일 와인을 연상시키는 듯 하나, 붉은색 베리가 주는 새큼한 이미지로 자기의 정체성을 회복해 나간다. 이런 스타일의 와인은 안주와 장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야외의 잔디밭이나 아파트의 테라스, 아니면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가볍게 한잔 할 수 있다. 정 안주가 아쉬우면 사과 하나 깎아 놓고 마셔도 참 행복할 것이다.

 

 

산화방지제 이산화황

황 성분은 와인을 안전하게 보관시켜 주는 산화 방지제이다. 그 덕에 오랜 기간 지나도 와인이 식초로 변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황을 대체할 만한 소재가 마땅치 않다. 또 식품을 발효하면 아주 미세한 양이지만 이산화황이 자체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사용되는 경우다.

우선 고농도일 경우, 냄새가 아주 심하다. 천식 환자들은 금방 거부감을 나타내며 편두통과 소화불량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식품 위생법은 이산화황 포함시 그 양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스위트 와인에 이산화황이 가장 많다. 이산화황이 가장 적은 와인을 마시려면 드라이한 강한 레드 와인을, 그 다음으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선택하라.

 
 

값싸면서 맛있는 와인    
 

7 "Frontera"
Concha y Toro, Chile.
생산자: 콘차 이 토로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추정 가격대: 9천~1만2천원

추천의 글: 콘차 이 토로가 생산하는 유명 브랜드 가운데 선라이즈(Sunrise)와 함께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가장 낮으나, 마시면 놀랄 정도의 품질이 느껴진다. ‘프론테라’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강한 개척 정신과 변방의 소리를 들어보자.
테이스팅 포인트: 전형적인 레드 와인의 기본적 타닌과 초콜릿·자두·카시스 등과 같은 인상적인 아로마를 지니고 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도 좋고, 산미도 적절하다. 특히 와인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준수한 와인이다.

8 "Sea Ridge"
California, USA.
생산자: 시 리지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추정 가격대: 1만5천원 내외

추천의 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자리잡은 ‘시 리지’ 포도원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럴 듯한 웹사이트도 없고 와인책에도 안 나와 있다. 필자가 이 와인을 접한 곳은 논현동 보르도 세계주류 와인숍에서다. 라벨에 ‘필(feel)이 꽂혔기’ 때문이다. 잔잔한 미색 종이 위에 귤색의 가는 선이 약간 성긴 거미줄처럼 그려져 있고, 그 가운데에 작은 범선의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고동색 색상이나, 바람을 받아 볼록해진 돛의 모양을 보고 달팽이인 줄로만 알았다. 달팽이가 그려져 있으니 유기농 와인이겠구나 싶어 집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범선이었다. 거미줄 같은 선이 해도의 항로라면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꼬맹이 범선,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라벨 디자인도 복잡하지 않고 단순·명확, 그러면서 글씨체도 깔끔~! 가격은 더욱 깔끔~! 이렇게 해서 구입했다.
테이스팅 포인트: 색상은 평균 정도의 캘리포니아 와인, 그리 진하진 않았다. 향은 과일향의 골격에 부드러운 오크 터치가 가미되었고, 씁쓸한 뒷맛도 개성이 있다. 무엇보다 기대 이상으로 길게 이어지는 뒷맛이 나를 놀라게 했다. 블랙 초콜릿처럼, 카카오처럼 잘 잡고 늘어지면서 끊어질 듯 연결되는 게 감칠맛 나는 와인이다. 물론 고급 와인은 아니지만 이 정도 가격대에서 이만한 미감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돼지갈비가 생각나는 와인이다. 혹시 운이 좋아 이 회사의 ‘진판델’ 와인을 구하게 되면 더욱 큰 행운이다.

 9 "Casillero del Diablo"
Concha y Toro, Chile.
생산자: 콘차 이 토로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추정 가격대: 1만8천~2만원

추천의 글: 콘차 이 토로 회사의 설립자 멜초르 경(卿) 당시의 이야기. 보관 창고의 와인이 지속적으로 없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퇴근길 지하창고 근처에 숨어 있다가 일꾼들이 창고에 들어가 와인을 갖고 퇴근하는 걸 목격했다. 인정많은 멜초르 경은 궁리 끝에 그 다음날 밤 퇴근 길에 몰래 다시 지하창고에 숨어들어 귀신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곤 일꾼들이 들어왔을 때, 괴상한 소리를 내 일꾼들을 내쫓았다. 순박한 일꾼들은 지하창고에 악마가 산다고 믿고는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라벨에는 악마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카시예로 델 디아블로’라는 이름도 ‘악마의 셀러’라는 뜻이다.
테이스팅 포인트: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색상이다. 풍성한 과일향에 진한 향신료향도 거든다. 칠레의 카베르네 소비뇽에서 느껴지는 강한 식물성 터치도 빼놓지 말고 음미하자. 마치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레드 와인 같다. 타닌은 힘이 있지만 압도적이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10 "R. H. Philips"
California, USA.
생산자: R. H. 필립스
품종: 메를로
추정 가격대: 2만9천원

추천의 글: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서북쪽으로 달리다보면 요로 카운티라는 곳이 나온다. 거의 한시간 이상을 누런 풀밭의 황야를 뚫고 달리는데 갑자기 언덕을 넘자마자 녹색의 오아시스가 펼쳐진다. 바로 R. H. 필립스사의 포도밭이다.
테이스팅 포인트: 메를로는 원래 부드러운 특성을 가진 품종인데, 대개 캘리포니아에서는 약간 강하게 표현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와인은 정말 부드럽다. 매끈하고 가벼운 타닌과 스카치 캔디의 바닐라 스위트 미감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이다. 가벼운 소시지 요리와 스테이크, 그리고 중식 요리에도 괜찮게 어울린다.

 11 "Mouton Cadet"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Bordeaux, France.
생산자: 바롱 필립 드 로실드
품종: 메를로 55%, 카베르네 소비뇽 30%,
카베르네 프랑 15%
추정 가격대: 3만2천원

추천의 글: 1932년 작황이 안좋았던 보르도 특급 와인 생산업체 무통은 특급 와인의 명성을 지키고자 그 포도를 갖고 막내 동생격인 ‘무통 카데’를 만들었다. 지금은 별도의 독립된 브랜드로서 전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 중 하나다. 보르도 와인에 입문하려면 한번은 거쳐야 하는 와인.
테이스팅 포인트: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전형적인 보르도 블렌딩으로 탄생한 이 와인은 부드러운 심홍색을 보이며, 기본적인 과일향과 오크의 느낌을 잘 반영한 아로마, 상큼한 산미·타닌·알콜의 균형감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메를로를 많이 사용해 보디가 섬세하다. 대부분의 일반 고기 요리에 무난히 잘 어울린다.
 

 

 12 "Escudo Rojo"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Maipo, Chile.
생산자: 바롱 필립 드 로실드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70%, 카베르네 프랑 10%,
카르므네르 20%
추정 가격대: 3만4천원

추천의 글: 바롱 필립사의 자회사인 바롱 필립 드 로실드 마이포 칠레가 바롱 필립의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토양인 칠레의 토양에 결합해 생산하는 와인. 전형적인 보르도 품종과 칠레 고유의 품종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만들었다. 바롱 필립사의 예술감각은 에스쿠도 로호에서도 십분 발휘되었다. 스페인어로 ‘붉은 방패’라는 뜻을 가진 에스쿠도 로호는 바로 로실드 가문을 상징한다. 로실드는 독일어로 ‘Das Rote Schild’에서 파생된 단어로 붉은 방패를 의미한다. 에스쿠도 로호 와인의 라벨 디자인은 이름을 형상화한 방패 모양과 로실드 가문의 색깔인 옐로·블루로 이루어져 있다. 견고하면서도 심플한 병과 육중한 무게는 와인의 품질을 느끼게 해준다.
테이스팅 포인트: 짙은 암홍색에 적보랏빛 톤이 깔린 안정감 있는 색상에서 뿜어나오는 강렬한 과일향과 오크향의 결합은 프렌치 테크닉이 신세계의 토양과 만나 이루어낸 결정판이다. 특히 이 와인의 테이스팅 포인트는 20% 들어간 카르므네르에 있다. 이 품종 역시 카베르네 소비뇽 이상 가는 강렬하고도 야성이 넘치는 레드 와인이다. 칠레의 태양이 만들어준 높은 알콜 도수가 주는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어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최고의 품질이다.
 
 
 

 
 13 "Tintara"
Hardy's, Australia.
생산자: BRL 하디
품종: 시라즈
추정 가격대: 4만원

추천의 글: 하디스의 틴타라 와인은 같은 입맛과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애호가를 유혹한다. 이름을 잘못 발음하면 ‘딴따라’가 되는데, 그래서 더욱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스타일로서 가격 대비 품질의 만족도가 높다.
테이스팅 포인트: 시라즈 특유의 짙고 선명한 적자색의 자태가 곱게 드리워 있으며, 각종 과일향에 부드러운 미감을 지닌 전형적인 호주 와인이다. 가벼운 등심이나 소시지 구이, 야외의 불고기 파티때 함께 해 보자.
 
 


 
 
 
 
  14 "Angheli"
Sicilia IGT, Donna Fugata, Italia.
생산자: 돈나푸가타
품종: 메를로·네로 다볼라
추정 가격대: 3만9천원

추천의 글: 시칠리아 굴지의 와이너리로 평가받는 돈나푸가타(Donnafugata)는 1백50년간 운영돼온 가족기업이다. 돈나푸가타 지역은 유명한 소설 ‘IL Gattopardo’ (The Leopard)에 나오는 한 장소이기도 하다. 돈나푸가타란 이름은 ‘피신한 여인’이라는 뜻이다. 19세기 부르봉 왕국 페르디난도(Ferdinando) 4세의 아내인 마리아 카롤리나(Maria Carolina)가 나폴리 왕국에서 도망쳐 은신한 포도원이다. 여러분은 이 스토리를 동화 같은 라벨에서 그대로 읽어낼 수 있다.
테이스팅 포인트: 작열하는 태양이 만들어놓은 농축된 과일향과 짙은 색감은 시칠리아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다. 3~4년 숙성된 와인에서는 감초와 정향의 복합미까지 풍긴다. 프랑스의 국제적 품종인 메를로와 시칠리아의 토종 품종인 네로 다볼라의 결합은 대단히 성공적이다. 진하고 거친 네로 다볼라를 부드러운 메를로가 매끄럽게 감싸준다. 요즘 유행하는 불닭 메뉴와 함께 먹으면 어떨까?
 

 

15 "Tinto Pesquera"
Ribera del Duero Crianza, Alejandro Fernandez, Spain.
생산자: 페스케라
품종: 템프라니요
추정 가격대: 4만5천원

추천의 글: 리베라 지역 한 농부의 끈질긴 고집이 오늘날 스페인 와인의 품질과 위상을 한껏 높여 놓았으니, 그가 바로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다. 그는 지역 토착 품종의 저력을 믿으며 테루아가 살아 있는 ‘스페니시’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테이스팅 포인트: 진한 암적색에 무엇보다 풍부한 향이 깃들여 있다. 신기하게도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일치하는 오디 열매(뽕나무 열매), 산딸기의 상큼한 산미, 그리고 담배의 구수한 훈연의 내음, 향신료와 오크의 볶은 커피 같은 향이 좋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스페인 와인 시음의 진미는 그 독특한 ‘산화미’에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산화된 것 같기도 하고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공허함’ 그것이다. 아마도 진하고 새콤한 농축미가 강한 호주 시라즈 와인을 애호하는 분은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말이다. 바로 이런 것이 해당 지역과 해당 국가 와인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깔이며, 와인의 신비다.
 
 
 16 "1865"
Carmenere, Reserva, San Pedro, Chile.
생산자: 비냐 산페드로
품종: 카르므네르
추정 가격대: 5만2천원

추천의 글: 카르므네르 품종은 프랑스에서 건너온 품종이지만, 최근에 칠레에서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칠레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국가 대표 품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칠레의 자연환경에서 최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테이스팅 포인트: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를 섞어 놓은 듯한 진한 농축미와 색상, 그리고 매콤한 풍미가 인상적이다. 방앗간에서 맡을 수 있는 고춧가루 향도 있다. 따라서 음식도 매콤하고 자극적인 것까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김치찌개나 고추장 비빔밥·제육 볶음 등과 잘 어울린다.
 
 


가격·품질 대비 최상의 와인

17 "Moulin Riche"
de Chateau Leoville-Poyferre, Saint Julien, Bordeaux, France.
생산자: 샤토 레오빌 푸아페레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카베르네 프랑
추정 가격대: 6만5천원

추천의 글: 오랜 역사를 가진 레오빌 가문의 포도밭 3개 중에서 힘과 섬세함의 밸런스가 뛰어난 레오빌 푸아페레의 세컨드 와인이다. 품질과 특성이 뛰어난 그랑크뤼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벽한 포도만을 엄격하게 선별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니 남겨진 포도도 상당히 좋은 경우가 있다. 이런 포도를 가지고 세컨드 와인을 생산한다. 이 때문에 세컨드 와인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와인이 비교적 많다. 물랭 리슈 와인은 보르도의 세컨드 와인 중에서 가장 성공한 경우다.
테이스팅 포인트: 생쥘리앙이라고 하는 AOC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힘이 세고 강한 와인이라 좀 놀랄 것이다. 그만큼 농축미가 있으며 진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미디엄 풀보디 와인이다. 특히 오크 뉘앙스가 강하게 배어 있어 오크향 깔린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음식은 석쇠에 구운 쇠고기류가 좋겠다.
 
18 "Mas La Plana"
Cabernet-Sauvignon, Penedes DO, Miguel Torres, Spain.
생산자: 미겔 토레스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추정 가격대: 7만2천원

추천의 글: 마스 라 플라나(Mas La Plana)는 1979년의 파리 와인 올림피아드에서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를 위시한 당대의 유명한 여타 카베르네 와인을 제치고 우승(1970년 빈티지)해 그 명성을 높였다. 스페인에서 나오는 국제적 스타일의 와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테이스팅 포인트: 이 와인의 짙은 암홍색은 정말 환상적이다. 익은 과일향과 산미, 힘찬 타닌, 그 모든 것이 잘 균형을 이루고 있어 이 가격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잘 구운 안심과 등심, 모든 고기와 잘 어울린다. 병의 육중함도 인상적.

19 "Les Terrasses"
Priorat DOC, Alvaro Palacios, Spain.
생산자: 알바로 팔라치오스
품종: 카리네나 55~60%, 가르나샤 30~40%,
카베르네 소비뇽 10%.
추정 가격대: 7만3천원

추천의 글: 스페인의 야무진 젊은이 알바로 팔라치오스는 스페인 신세대를 이끄는 최고의 생산자다. 그가 포도나무와 포도밭에 들인 공은 고스란히 와인의 품질로 되돌아왔다. 지중해의 태양과 험준한 산악 비탈의 정기가 하나로 갖추어진 와인.
테이스팅 포인트: 선명한 보랏빛을 견지한 심홍색은 참으로 아름답다. 여기에 풍부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나무향, 견과향, 그리고 알콜이 주는 힘과 견고한 타닌으로 잘 무장된 이 와인은 마스 라 플라나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7만원대 최고의 밸류 와인이다.

20 "Chateau Gloria Saint Julien"
France.
생산자: 샤토 글로리아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75%, 메를로 25%
추정 가격대: 7만5천원

추천의 글: 라벨에 그려진 천사의 쌍고동이 인상적이다. 샤토 글로리아는 보르도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와인 중 하나다. 그랑크뤼 4등급 와인인 샤토 생피에르(Ch. Saint Pierre)를 소유한 앙리 마르탱(Henry Martin)의 고집스런 정열과 노력으로 고고한 행진을 계속하는 멋진 와인이다.
테이스팅 포인트: 부드러운 색감에 사랑스런 부케(Bouquet)의 움직임이 코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와인. 특히 은은한 삼나무 향이 저변을 받쳐주며 향신료향이 수직 기둥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다양한 과일향들이 폴폴 떠다니는 황금 구조를 갖춘 미디엄 풀보디 레드 와인이다.

21 "Chateau Souvrain"
Alexander Valley, California, USA.
생산자: 샤토 수브랭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주품종
추정 가격대: 7만7천원

추천의 글: 미국의 와이너리 이름에 ‘샤토’가 들어가서 이상하게 생각되겠지만 엄연한 미국 와인이다. 아마도 프랑스 와인 같은 섬세한 느낌을 미국의 토양 위에서 담아내려는 생산자의 소망을 표현한 게 아닐까 한다. 최근 캘리포니아 와인은 전처럼 값싼 와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며 가격도 상당히 높아졌다. 이 와인은 그 중간 접점을 잘 메워주고 있다.
테이스팅 포인트: 블랙베리나 체리 잼에서 나는 진한 달콤함과 산미를 동반한 과일향이 전반을 리드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향신료의 매콤함과 스모키한 복합미가 곁들여지며 끝을 장식해준다. 여운이 길며 커피·초콜릿의 뒷맛을 남긴다.

22 "Castello di Ama"
Chianti Classico, Toscana, Italia.
생산자: 카스텔로 디 아마
품종: 산지오베제 블렌딩
추정 가격대: 8만3천원

추천의 글: 키안티 와인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인데 생산량이 많다보니 사실 제 특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와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카스텔로 디 아마는 키안티를 아주 잘 만드는 생산자 중 하나다. 해발 5백m의 고지에서 산도와 당도가 잘 조화된 포도를 생산한다. 그러면서도 약간 산미쪽으로 강화된 미감을 보이는 게 전형적인 산지오베제 와인의 특성이다.
테이스팅 포인트: 짙은 가닛색, 과일향이 두드러지며 특히 산딸기와 자두의 느낌은 아주 인상적이다. 오크 속 숙성이 주는 부드러운 토스트, 스모키향이 간간이 떠오르며 전반적으로 다양한 향신료의 향과 잘 조화를 이룬다. 물론 산미는 뛰어나며 매끈한 타닌이 단단한 골격을 형성한 미디엄 풀 보디의 키안티 와인이다. 섬세한 안심을 이탈리아 풍으로 요리한 음식, 가볍게는 풍부한 토핑의 피자나 토마토 고기 스파게티와도 잘 어울린다.

 
 
23 "Reserve"
Argyle Vineyard, Willamette Valley, Oregon, USA.
생산자: 아가일 비니어드
품종: 피노 누아
추정 가격대: 8만3천원

추천의 글: 피노 누아 와인하면 흔히 부르고뉴 와인이 최고라고 하지만, 신세계 생산지역에서 오리건의 성공을 빼놓을 수 없다. 북태평양 알래스카로부터 내려오는 한류의 영향으로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는 오리건 피노 누아의 수준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04년 와인 스펙테이터지 1백대 와인에 선정됐다.
테이스팅 포인트: 피노 누아는 색상이 본래 연한데, 이 와인은 약간 진한 듯한 루비색을 띠고 있다. 잘익은 베리의 순한 향이 부드러운 오크 아로마와 잘 결합되어 있다. 매끈한 타닌과 적절한 알콜의 힘까지 겸비하고 있는 피노 누아의 특별한 표현을 찾을 수 있다.

24 "Jack London Merlot"
Kenwood, Sonoma, California, USA.
생산자: 켄우드
품종: 메를로
추정 가격대: 8만4천원

추천의 글: 차세대 캘리포니아 와인의 명산지 소노마 밸리에서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잭 런던이 소유하고 있었던 목장의 포도원에서 독점 생산한다. 라벨 없이 와인병에 직접 그려진 늑대의 두상은 잭 런던이 원고 탈고 후 자신의 도장처럼 사용했던 문장이다. 늑대의 눈빛이 섬뜩한데, 그 눈빛을 보노라면 한병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테이스팅 포인트: 흔히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타닌의 질감과 과일향의 차이, 그리고 3차향이 주는 특성을 꼽는데, 이 와인에서 캘리포니아 메를로의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산미와 당미가 적절히 교차된 잘 익은 자두가 주는 느낌과 섬세한 오크향이 잘 가미된 아로마에 가볍게 그을린 짚단의 구수함까지 깃들여 있다. 타닌으로 인한 질감이 정말 부드럽다.
 

과감히 지갑을 열 만한 와인

25 "Mas de Daumas Gassac"
Vin de Pays de l'Herault, Languedoc, France.
생산자: 마스 드 도마 가삭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80%, 나머지 20%는 10여개 품종의 조합.
추정 가격대: 11만원

추천의 글: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Languedoc) 지방 가삭 밸리의 태양과 지중해의 바닷내음이 깃들인 가삭의 와인은 정말 고유하며 전통적이다. 풍부하고 복합적인 고유의 개성이 담긴 향과 부케, 풍미란…. 와인에서도 면면이 느껴지는 생산자의 옹고집을 보도록 하자.
테이스팅 포인트: 먼저 포도 품종의 비율이 특이하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80% 정도이니, 전반적으론 이 품종의 특성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피노 누아·네비올로·산지오베제까지 들어간다면 믿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야말로 지중해 세계의 전 품종을 블렌딩한 명실공히 ‘유럽 와인’이다. 짙은 심홍색에 부드러운 산화로 인한 적벽돌톤이 사뿐히 깔려 있는 의미 깊은 색상. 오래된 석류껍질색이라고 보면 된다. 다채로운 향신료 향과 감초, 버섯을 동반한 황야의 들풀내음도 느껴진다. 비릿한 동물향이 감돌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견고한 타닌과 적당한 알콜, 높은 산미, 약간 마른 듯한 뒷맛 등이 특징이다. 음식은 무엇이 좋을까? 앗! 이런… 보신탕과 양고기가 생각나다니!

26 "Shafer "
Shafer Vineyards,
Napa Valley, USA.
생산자: 셰이퍼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추정 가격대: 12만원

추천의 글: 내파밸리는 캘리포니아 최고의 명산지인데 세계 정상급의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셰이퍼 비니어드의 카베르네는 내파밸리중에서도 남쪽 산 파블로 만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남서향의 언덕에 위치한 포도밭에서는 소위 컬트 와인의 하나인 ‘Hillsides Select’ 와인이 생산되며, 나머지 주변에서 일반 카베르네를 만든다. 그러나 40만원짜리 컬트 와인보다 이 와인이 마음에 든다. 전직 주한 미대사 토머스 허바드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다.
테이스팅 포인트: 이 와인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미감에 있다. 입안 가득히 전해오는 조직의 충밀도가 아주 진하고, 타닌의 힘이 충분한데도 질감이 이토록 미려할 수 없다. 알콜의 뜨거움도 만만치 않지만 새큼한 과일맛이 감싸주며, 타닌이 거칠게 느껴질까봐 곧바로 블랙 초콜릿의 부드러운 미감이 전해온다. 함께 먹는 치즈도 가급적 같은 느낌을 공유하면 좋겠다. 예컨대 가우다나 에담 같은 중질 치즈는 어떨까? 와인 음미하면서 담배는 금기지만, 이 경우 가벼운 시가 한 개비는 용인될 정도로 끝맛이 진하고 씁쓸하다(좋은 의미로).

27 "Antiyal"
Alvaro Espinoza, Maipo Valley, Chile.
생산자: 알바로 에스피노사
품종: 카르므네르 45%, 카베르네 소비뇽 35%, 시라 20%
추정 가격대: 12만원

추천의 글: 칠레 와인 산업은 최근 수년 동안 혁명적 격변기를 맞이하였다. 새로운 사고를 지닌 젊은 생산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알바로 에스피노사는 가장 뛰어난 생산자다. 와인메이커로 일했던 그는 유기농법, 관개관리, 경사진 언덕 포도원 운영 등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현재 독자적인 안티얄(Antiyal) 브랜드로 유기농법에 의한 고급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다. 안티얄의 모든 포도는 풀을 썩여 만든 자연 퇴비로 시비하기 때문에 토양의 성질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기름지다. 인위적 손길을 최소화하고 자연에 순응하여 각 토양이 지닌 독특한 테루아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하는 방식이 그의 비법이다.
테이스팅 포인트: 현대적 칠레 와인은 카르므네르와 시라 품종을 잘 사용하여 만든다. 색상과 향, 그리고 미감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우선 이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된 세 품종은 모두 색깔이 진하고 매콤하게 느껴지는 강한 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와인은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농축미와 개성은 유지한 채 아주 자연스럽고 섬세하다. 부드럽기까지 하다. 바로 유기농법으로 만든 자연스러움이 은연중에 배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웰빙 와인의 선두주자이며 대표적 아이템이다.

28 "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Rhone, France.
생산자: 샤토 드 보카스텔
품종: 그르나슈·무르베드르·시라·셍소 외 다수
추정 가격대: 16만원

추천의 글: ‘샤토뇌프 뒤 파프’ (Chateauneuf-du-Pape)는 마을 이름이면서 곧 AOC의 이름이기도 하다. 14세기 교황청이 프랑스의 아비뇽이라는 남부 도시에 있을 때 교황청에서 사용할 포도주를 납품하던 포도마을이었다. 그 때문에 지금도 와인병 디자인과 협회 로고로 교황의 모자와 열쇠를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이 지역의 포도원 중 가장 대표적인 회사가 보카스텔이다. 가장 자연적인 와인 생산 철학을 가지고 본래의 전통에 충실한 샤토뇌프 뒤 파프 와인을 만들고자 한다. 그르냐슈와 무르베드르를 중심으로 AOC에서 허용하는 전 품종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다.
테이스팅 포인트: 이 와인의 특징은 그르나슈와 무르베드르 품종을 각각 30%씩 사용하고 나머지는 시라와 셍소 등 기타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한데 있다. 원래 그르나슈는 산화에 약하기 때문에 샤토뇌프 뒤 파프의 와인은 마치 스페인 와인처럼 유순한 산화미가 특징이다. 물론 너무 치우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타닌과 힘이 좋은 무르베드르를 섞어 보완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색상은 전반적으로 짙은 편이 아니다. 다채로운 향신료 향은 샤토뇌프 뒤 파프 와인의 특징이다. 황야의 들꽃과 들풀의 느낌도 선명하며, 그 들판을 뛰어다닌 동물들의 체취도 흠뻑 느껴진다. 알콜이 주는 너그러움과 부드러운 산미는 샤토뇌프 뒤파프만이 갖고 있는 매력 포인트다. 미디엄-레어 이하로 구운 쇠고기나 양고기와 함께 들어 보시라.

29 "Tignanello"
Toscana IGT, Piero Antinori, Italia.
생산자: 피에로 안티노리
품종: 산지오베제 80%, 카베르네 소비뇽 15%, 카베르네 프랑 5%
추정 가격대: 15만원

추천의 글: 이탈리아의 명문 와인 가문 안티노리의 26대손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이 토스카나 지방의 고유 포도 품종에 보르도 품종을 블렌딩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이탈리아 와인을 생산했다.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의 특등급 와인이 석권하고 있던 세계 고급 와인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수퍼 투스카니 와인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이탈리아 명품 와인의 원조가 됐다. 티냐넬로는 작황이 좋지 않은 해에는 생산하지 않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로 생산량이 제한돼 있다. 지난해 추석 때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자사 임직원들에게 선물로 돌렸다 하여 연말에 잠시 사재기 바람까지 일었다.
테이스팅 포인트: 티냐넬로는 짙고 아름다운 루비 가닛 빛과 풍부한 과일향, 뛰어난 구조와 긴 여운을 남기는 풀보디 와인이다. 산지오베제의 과일향과 높은 산미, 카베르네 소비뇽의 타닌과 강한 터치가 조화를 잘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스테이크·갈비 등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와인만 마실 경우엔 이탈리아의 파르마잔 치즈를 권한다.

30 "Chateau Palmer"
Margaux AOC, Bordeaux, France.
생산자: 샤토 팔메르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45%, 메를로 45%, 카베르네 프랑 10%.
추정 가격대: 29만원

추천의 글: 샤토 팔메르는 나폴레옹 전쟁시의 영국군 장교 찰스 팔머 장군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불렸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품질이 매우 향상돼 ‘수퍼 세컨드’라고 불릴 정도다. 마르고 AOC의 특성을 잘 표현한 대표 와인 중 하나다.
테이스팅 포인트: 메독 와인임에도 메를로 품종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만약 팔메르가 섬세하고 우아한 귀부인 같다면 바로 이 블렌딩에서 기원한다. 물론 마르고 지역은 메독에서도 가장 자갈이 많은 곳이다. 본래 부드럽고 여성적인 우아함으로 정평이 나있다. 퐁당 빠지고 싶은 맑고 고운 암홍색에 상큼한 과일향, 체리, 산딸기, 블랙베리, 그리고 은은한 제비꽃 향기와 장미의 뉘앙스가 번진다. 가벼운 정향과 다양한 향신료 풍미도 언저리를 맴돌다 마지막에 합류한다. 그리고 저변에 여전히 깔려 있는 바닐라·토스트향도 조만간 합류할 태세다. 매끈한 타닌에서 오는 부드러운 질감, 높은 산미의 상승감, 적당한 알콜, 과일향 가득한 풍미, 모든 것이 섬세하고 우아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고운 임을 맞는 기분으로 음미해 보자.

 

빈티지(vintage)란 무엇인가?

사용된 포도의 수확연도를 의미한다. 라벨에 표시되어 잇다. 생산연도가 중요한 이유는 첫째, 포도주별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와인은 포도 품종과 제조 방법에 따라 그 보존 기간이 다르다. 예를 들어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sauvignon)같은 품종으로 만든 포도주는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으나, 가매(garmay)로 만든 포도주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무조건 오래 되었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최적의 숙성 시기에 마셔야 한다. 신선할 때 마셔야 할 와인이 있고, 장기간 세월의 관록이 밴 묵직하고 그윽한 맛을 즐겨야 하는 와인이 따로 있다. 빈티지를 모르면 풋내나는 와인을 마시게 되거나 적정기가 지난 김빠진 와인을 마시게 될 것이다.


posted by 이것저것
2008. 1. 13. 11:01 취미생활/먹을거


와인이 대중화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와인은 어렵다.


원산지에서 품종, 등급,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알고 즐기기엔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한가롭게 바에 가서 조언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이 바로 마트.


와인 코너에 진열돼 있는 수백 개의 병들이 손님들을 반기지만,

이 역시 뭘 집어야 할지 모르기는 매한가지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마트 와인은 없을까?

국내에 출시된 마트 와인 중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품질의 와인으로 분위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1만~4만원대의 대표적인 마트 와인을 소개한다.


1. 두르트 뉘메로엥 루즈 (Dourthe NO.1 Rouge)

1840년 설립된 ‘두르트’는 보르도 와인의 전통을 잇고 있는 대표적인 와이너리. 그중 ‘두르트 №1’은 1987년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이래 대표적인 보르도 와인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라잉 와인 메이커 ‘미셸 롤랑’과 협력해 15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생산된 제품. 부드러운 타닌이 초콜릿, 나무딸기 등 다양한 향과 조화를 이룬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으로 유명해 소등심구이나 삼겹살과도 잘 어울리는 제품.

● 원산지_ 프랑스 보르도 ● 포도 품종_ 메를로 65%, 카베르네 소비뇽 35% ● 가격_ 2만3,000원
● 입점 매장_ 롯데마트, 이마트


2. 베린저 파운더스 이스테이트 샤도네이 (Beringer Founders’ Estate Chadonnay)

1876년 설립된 ‘베린저 빈야드’는 세계적 와인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와이너리로, 미국 와인뿐만 아니라 세계의 와인을 대표하는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이 정통 캘리포니아 화이트와인을 위해 엄선된 포도의 대부분은 태평양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안지역에서 재배된다. 풍부함과 부드러운 질감을 위해서는 오크통을, 신선함을 위해서는 온도를 조절한 스테인리스 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망고, 사과, 배의 향미가 잘 조화돼 있고, 적당한 숙성이 주는 짜릿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 원산지_ 미국 캘리포니아 ● 포도 품종_ 샤도네이 ● 가격_ 4만원 ● 입점 매장_ 이마트


 
3. 칼베 리저브 보르도 레드 (Calvet Reserve Bordeaux Rouge)

1818년 설립된 이래 ‘칼베’는 독특한 저온 발효와 블렌딩, 매년 7,000여 개 샘플 와인 중 5%만을 선택해 생산하는 엄격함으로 유명하다. 깔베 리저브 시리즈는 정통 프렌치 와인의 전통을 잘 표현한 와인. 높은 온도(32~34℃)에서 침용 과정을 거치고 조심스럽게 우아한 타닌을 뽑아냈다. 라브베리, 블랙체리 등 레드베리류의 과일향과 계피, 감초 등 스파이시한 향, 코코아나 캐러멜 등의 스모키한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 원산지_ 프랑스 보르도 ● 포도 품종_ 메를로 70%, 카베르네 소비뇽 30% ● 가격_ 2만2,000원
● 입점 매장_ 코스트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4. 티에라 델 솔 (Tierra Del Sol)

이태리,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스페인, 그중에서도 최고의 와인 산지인 리오하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티에라 델 솔’은 템프라니오(Tempranillo) 품종 특유의 아로마가 잘 살아 있는 와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비해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진한 붉은빛이 감도는 이 와인은 잘 조화된 보디감과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타닌 맛이 훌륭하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데일리 와인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 원산지_ 스페인 리오하 ● 포도 품종_ 템프라니오 ● 가격_ 1만원 ● 입점 매장_ 이마트



와인 전문가 들이 고른 마트 와인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자연스레 월간 『Wine Review』의 에디터로 일하다 편집장이 된 지 2년 째. 그녀는 어릴 적부터 외국의 음식 문화를 접해볼 기회가 많아 와인이 음식의 일부임을 체득하고 있다. 와인 전문지의 편집장이라 제 돈 주고 안 사 마실 듯도 하지만 할인점에서 1만~2만원대의 저렴한 와인을 자주 산다고. 특히 요즈음엔 할인점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그녀는 날씨와 장소, 계절 그리고 식사 시간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와인을 골라 장바구니에 넣는다. 토요일 오후엔 차갑게 칠링된 화이트와인 한 잔을, 잘 차린 디너에는 무게감 있는 레드 와인을 곁들이며 생활 속에서 와인을 즐기고 있다고. 와인은 사람만큼이나 맛이 다양하고 취향에 맞는 와인이 따로 있으니 자신만의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책을 통해 적어도 네 가지 정도의 와인 품종 정도는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 조언.
 

Pro’s Picks
1 옐초 카베르네 쇼비뇽 고기나 한번 구워 먹을까 싶을 때 마시기 좋은 프랑스산 와인. 플럼, 라즈베리, 산딸기의 향과 타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산적, 갈비찜 같은 요리에 잘 어울린다. 1만9천원·홈플러스

2 로제타 이탈리아산 와인. 당도도 적당하고 알코올도 5% 미만이라 커피 한잔 하듯 가볍게 달콤한 디저트와 마시면 잘 어울린다. 2만8천원·이마트

3 로즈마운트 쉐미용 드라이한 호주산 화이트와인. 농익은 과일 향과 달콤한 끝맛이 잘 어우러져 맛있다. 해산물이나 닭고기 등 담백한 요리 등에 잘 어울린다. 2만9천원·코스트코홀세일


 


‘왜 유명한 여자 소믈리에는 없을까?’ 싶어 호텔에서 근무하다 와인을 배운 후 현재 청담동 이탤리언 레스토랑 본 뽀스또에서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는 우연희 씨. 근 1년 사이에 마트 와인 코너가 급속도로 발전한 것 같아 놀랍다는 그녀.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는 와인이나 고가 와인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 너무나 만족스러울 뿐더러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맞춰져 있어 보관 상태 또한 좋다고. 그녀 역시 이마트 용산점이 최고인것 같다며 요즈음의 마트는 와인 초보자와 전문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장소라고 덧붙인다. 또 마트에서는 초보자들에게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호주 와인이나 저렴한 칠레 와인만 권하는데, 몇 가지를 마셔봤다면 다른 와인도 적극적으로 접해보라는 것이 그녀의 충고다.
 

Pro’s Picks
1 킴 크라우포드 말보루 소비뇽 블랑 가격 대비 품질이 아주 좋은 화이트와인. 코에 댔을 때 잘 익은 멜론과 복숭아, 감귤, 풀꽃 향이 느껴진다. 2만5천9백원·이마트

2 밴락 스테이션 쉬라즈 품종으로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훌륭하며, 매콤한 양념이 들어간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2003년 호주산. 1만3천9백원·이마트

3 샤토 라셰그 1만~2만원대부터 차례로 즐기면서 와인에 눈을 떴다면 3단계는 4만~5만원대의 고급 프랑스 와인을 즐겨볼 것. 1999년 프랑스산. 4만5천원·이마트
 
 

 청담동의 대표적인 와인바 까사 델 비노에서 셰프로 일하고 있는 그는 여러 동호회와 시음회에서 와인을 배운 와인 애호가. 요리를 하다 보니 식재료 때문에 마트에 자주 가는데, 양재동 코스트코홀세일, 이마트 양재점과 용산점 중 이마트 용산점의 와인코너가 가장 좋다고한다. 저렴한 와인부터 고가의 와인까지 다 갖추고 있을뿐더러 와인과 잘 어울리는 치즈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에다 와인 액세서리와 글라스도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들에겐 ‘넘치는’ 곳이기 때문. 게다가 시중 전문 숍보다 20%는 저렴하니 일석이조라고. 마트에서 만약 와인이 냉장 시설이나 조명 옆에 있으면 와인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그럴 경우를 잘 살피고 특히 화이트 와인은 꼭 냉장 보관이 잘 되어 있는 것을 사라고 조언한다. 또, 1만원대 미만의 와인은 등급이 떨어지니 구입하지 말고, 30~40만원대의 고가 와인은 10~20% 비싸더라도 전문점에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구입하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Pro’s Picks
1 dA 2002 프랑스 샤도네이를 잘 표현해주는 화이트와인. 4만~5만원대 화이트와인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 1만1천원·이마트

2 르 바롱 드 브랑 여성스러우면서도 힘이 있다. 프랑스산 치즈나 닭고기 요리와 잘 어울린다. 4만9천원·이마트

3 1865 칠레 와인을 대표하는, 밸런스가 잘 맞는 와인. 초보자가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으며, 갈비나 쇠고기 구이 등 어떤 한국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4만3천원·이마트 


초보자를 위한 와인 선택 요령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늘 찾는 것이 레드와인, 특히 보르도 와인이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보르도 와인은 너무 드라이한 면도 있다. 처음 와인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와인 선택 5단계.


● 1단계_ 달콤한 화이트와인(독일 모젤지방의 리슬링 와인 종류)으로 시작하면 향기로운 과일향에 매료되면서 와인의 매력을 알게 된다.


●2단계_ 약간 드라이한 화이트와인(미국 캘리포니아산 샤도네이 혹은 호주산 샤도네이). 단맛을 싫어할 경우에도 좋다.


● 3단계_ 떫지 않은 가벼운 레드와인이 좋다(프랑스 버건디 지역 특히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이나 이태리 와인. 보졸레 누보, 키안티 등).


● 4단계_ 부드럽고 약간 진하면서도 과일향이 풍부한 레드와인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호주산 쉬라즈나 카베르네 소비뇽, 미국산 진판델이나 메를로 종류(프랑스 생테밀리옹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가 좋다.


● 5단계_ 마지막으로 짜임새가 있으면서도 묵직한 느낌의 타닌 맛이 강한 와인들이 좋은데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나 카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포도 품종이 많이 사용된 와인들을 선택한다. 이런 종류의 와인에 익숙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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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7. 15:26 취미생활/먹을거
▶ 디마떼오 (종로구 동숭동/ 피자)

맛있는 파스타 집조차 드문 강북 지역에서 피자 맛에 관한 한 첫 손가락에 꼽는 집이다. 디마떼오라는 이름은 피자의 본고장 나폴리에 있는 전통적인 피자 전문점에서 따왔다. 피자의 맛이란 토핑도 중요하지만 역시 도우(피자 피) 맛이 우선이다. 이태리에서 온 주방장이 반죽을 하고, 도우를 만든 후, 화덕에서 강한 불로 짧은 시간에 피자를 구워낸다. 장작불이라 약간씩 탄 부분도 있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피자 맛을 이끌어낸다. 옥수수, 치즈, 크림이 올라간 부드러운 알마이스(1만 7000원)나 매콤한 맛이 우러나는 디아블로(1만 7000원) 등 다양한 피자 메뉴들로 이태리 맛을 즐겨 보자. 미국식 피자에 길들여진 사람은 입맛이 안 맞을 수도 있다. 피클도 나오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마로니에 공원 뒤쪽 골목 안에 있다. 전화로 문의하는 게 낫다. (02) 747-4444

▶ 기조암 (우동 / 종로구 동숭동)

우동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갔을 일본식 우동의 새로운 장을 연 집이다. 80년대 말 동숭아트센터 옆에 문을 열었다가 몇년 전 지금 장소로 이전했다. 신선한 메밀향을 음미할 수 있는 자루소바 맛이 산뜻하다. 고급스런 와사비에 무, 파를 섞은 소바다시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먹는 메밀국수다. 사누끼우동인 가마뎅 맛도 좋다. 원래 사누끼 우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면의 한쪽 끝은 목 속에, 다른 한쪽 끝은 입술에 걸치도록 목구멍을 그냥 통과시키면서도 끊지 않고 먹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면발의 길이는 50cm 정도로 뽑아낸다. 김치를 넣은 김치우동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02) 766-6100
*찾아가는 길: 대학로 KFC 골목 끝까지 들어가서 막다른 곳에서 우회전 하면 왼편에 간판이 보인다.

▶손칼국수 (칼국수 / 종로구 혜화동)

사골을 우려낸 국물과 꼬들꼬들한 면발, 그 위에 얹은 쇠고기와 애호박이 절로 입맛을 당기게 한다. 사골을 우린 시원한 국물이 깊은 맛을 낸다. 이 국물에 토실토실 씹히는 칼국수가 잘 어울린다. 면과 국물이 어울려 나름대로 중후한 맛을 낸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간전을 주문하는 것도 좋다. 코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간 냄새가 살짝 나는 간을 계란에 묻혀서 부쳐낸다. 힘줄이 있는 부위는 약간 질겅거리는 듯이 씹히는데, 간장 양념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움과 씹는 맛이 교차한다. 매일 싱싱한 간을 들여와 점심시간에만 전을 부친다. 간전은 일찍 떨어지니 빨리 주문하시길. (02) 764-7947
*찾아가는 길: 혜화동 로터리에서 성북동 가는 길 영화마을 비디오 숍 골목 안에 있다. 전화 요망.

▶ 연건삼계탕 (삼계탕 / 종로구 연건동)

극히 전통적인 삼계탕 맛을 보는 데 모자람이 없는 집이다. 삼계탕(8000원)은 크지 않은 닭 속에 찹쌀밥과 인삼, 대추, 밤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 닭은 육질이 좋고, 찹쌀밥은 쫄깃쫄깃하다. 기본에 충실한 삼계탕 맛이다. 기름기가 동동 뜬 삼계탕 국물로 배를 채울 만하다. 닭곰탕(4500원)은 저렴하면서도 이 집의 '닭 잡는' 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메뉴다. 삼계탕과 마찬가지로 부글부글 끓이면서 내오는 닭곰탕 국물은 뽀얗다. 뜨거운 닭곰탕과 밥 한 그릇, 극히 서민적인 음식이다.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닭곰탕은 겉절이와 깍두기만으로도 충분히 어울린다. 메뉴가 이채로운 건 나머지 하나 남은 메뉴가 전복죽(8000원)이라는 점이다. 점심시간에는 줄 설 각오를 하는 게 낫다.
*찾아가는 길: 대학로 서울대학병원 옆 주택은행 뒷골목에 있다. (02) 762- 5084

▶ 동숭불고기 (숯불구이 / 종로구 동숭동)

고기는 숯불에 직접 굽는 게 제일 맛있다. 두툼한 등심(1만 8000원)을 석쇠 위에 올려놓으면 지글지글. 강북에서는 보기 드문 양질의 고기다. 주로 횡성, 인제 지역에서 고기를 골라다 쓴다고 한다. 양도 적당하고, 육질도 좋다. 양념에 살짝 버무린 주물럭(1만 8000원)도 달착지근하고 가벼운 양념 맛에 먹을만 하다. 점심 메뉴로는 쇠고기를 듬뿍 넣고 끓인 옛날고깃국(5500원)이 있다. 장터에서 먹던 국밥 같은 맛과 분위기다. 주인은 예전에 대학로에서 북창동 돼지갈비를 했었다. 알만한 사람은 알던 집이다. 그 집이 갑자기 사라져서 궁금했는데 얘기하다가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그만큼 고기를 보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집이라고 보면 된다.
*찾아가는 길: 문예회관 대극장 뒤쪽에 골목 안에 있다. 전화 문의 요망. (02) 766- 4647

▶ 오박사네 돈까스 (돈까스 / 성북구 성북 2동)

요즘은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정식 등을 파는 이른바 '또랑'을 보기 힘들다. 시내 어딜 가나 있던 경양식집들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오박사네 돈까스의 음식들은 왕년에 또랑에서 먹던 버전의 '대중판'이다. 돈까스(5000원)는 크기가 정말 크다. 크기만 놓고 따진다면 최고 수준이라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양이 푸짐하고, 바싹 튀겨서 바삭바삭거리는 튀김 맛에 먹는다. 크림 스프와 고전적 데미글라스 소스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정식(6000원)도 있다.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가 각각 한 덩어리씩 삼총사로 나온다. 깍두기, 양배추샐러드 등이 찬으로 곁들여진다. 풋고추도 준다. 기사식당이라 먹는 속도들이 빠르다. 기사식당으로서의 장점 하나. 커피는 공짜로 준다.
*찾아가는 길: 혜화동 로타리에서 과학기술고 쪽으로 올라가면 도로 오른 편에 보인다. (02) 3673- 5730

▶ 혜화칼국수 (칼국수 / 종로구 혜화동)

칼국수는 참으로 수더분한 음식이다. 하지만 일일이 반죽하고 칼로 써는 중간과정이 어설프면 맛이 나지 않는 음식이기도 하다. 편하게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집으로 혜화칼국수를 빼놓을 수는 없다. 담백한 사골 국물에 가늘게 썬 국수를 넣어서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구수한 국물과 가벼운 면이 산뜻하게 만나는 칼국수(5000원)다. 그 외에도 이 집 메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바싹불고기, 생선튀김, 문어 등 서로 전혀 연관성이 없는 메뉴 몇 가지가 쓰여있기 때문이다. 바싹불고기(1만 8000원)는 양념한 쇠고기를 석쇠에 '바싹' 구운 것, 생선튀김(1만 8000원)은 튀김옷을 입혀 노릇노릇하게 튀긴 대구, 문어는 삶아서 포를 뜨듯이 납작하게 썬 것이다. 칼국수 먹기 전에 어느 메뉴나 입맛에 맞게 시켜먹을 만하다.
*찾아가는 길: 혜화동 로타리에서 파출소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02) 743- 8212

▶ 곰보추탕 (추탕 / 동대문구 용두동)

같은 미꾸라지를 넣어서 끓인 탕이지만 서울식과 지방식은 다르다. 지방에서는 추어탕이라고 부르지만, 서울에서는 추탕이라고 부른다. 이 집은 상호만 봐도 어느 쪽인지 알 수 있다. 불행히도 많은 여자들이 서울식을 즐겨 먹지 못한다. 유일하게 추탕만큼은 서울이 지방보다 더 시골스럽고 징그럽기 때문이다. 추탕 국물은 양지머리를 푹 고아서 낸다. 그 속에 미꾸라지들이 통째로 떠다니고, 두부, 호박, 양파 등이 들어간다. 미꾸라지는 뼈 채 아작아작 씹어먹는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집답게 담백하고, 듬직한 추탕을 내놓는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정 못 먹겠다면 '갈아서' 해달라고 하면 그렇게 끓여준다. 하지만 역시 서울식 추탕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본다면 꼴불견일 수도 있다.
*찾아가는 길:신설동에서 고대 쪽으로 가다가 대광고등학교 지나서 안암교 근처 천변에 있다. (02) 928-5435

▶ 개성집 (조랭이떡국 / 동대문구 용두 2동)

개성은 예로부터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가래떡을 작게 썰어서 대나무로 가운데를 밀면 누에고치 모양의 조랭이떡이 된다. 뽀얀 육수 국물에 담백하고, 졸깃졸깃한 조랭이떡국(6000원) 한 그릇이면 정월이 도래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오이소백이(2000원)는 가격을 받는다고 해도 꼭 먹어봐야 할 이 집의 별미다. 찬 국물에 동치미처럼 나오는 오이소백이가 시원, 개운하다. 개성 손맛을 골고루 맛보고 싶다면 기본상(4인 4만 1000원)도 좋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간 동그랑땡, 북어찜, 만두, 파전, 순대 등이 좌르르 나온다. 할머니는 연로하셔서 일찍 들어가신다. 예전에는 소골을 팔았었다.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손질한 하얀 골. 다시 파는 날 꼭 가고 싶다.
*찾아가는 길: 신설동사거리에서 대광고 지나서 안암동으로 가다가 오른쪽 골목 안에 있다. 전화 문의 요망. (02) 923- 6779

▶ 도일처 (중화요리 /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으로 불리던 시절까지만 해도 이 동네에는 이름난 중국집이 많았다. 지금은 옛 자취밖에 남은 게 없지만 짜장면의 진아춘, 요리의 함춘원, 전통의 금문 등 혜화, 동숭 일대의 중국집들은 참 다닐만 했다. 혜화동 로터리 금문만 주인이 바뀐 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일처는 그런 대학로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중식당이다. 다양한 세트 메뉴가 많다. 2만원 짜리 코스를 주문하면 해파리냉채, 게살 스프, 유산슬, 칠리 소스의 새우, 탕수육 등을 먹고 기스면이나 짜장면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4만원 짜리 코스 정도면 푸짐하게 펼쳐지는 음식들을 양껏 즐길 수 있다. 특품 냉채, 게살 샥스핀볶음, 해삼과 전복, 왕새우 칠리 소스, 송이 야채요리, 매콤한 복어와 함께 먹는 꽃빵 등 요리들이 화려하다. 꼭 코스가 아니더라도 무난하게 한 끼 식사를 하기에 좋은 집이다.
*찾아가는 길: 대학로 동숭아트센타 못 미처 왼쪽에 있는 건물 2층에 있다. (02) 741- 7577

▶ 형제추탕 (추탕 / 성북구 하월곡동)

전통의 추탕 명문. 서울 시내에서 전통의 3대ㆍ3고 추탕을 꼽으라면 용금옥, 곰보추탕, 형제추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밖에는 대부분 추어탕집일 뿐만 아니라, 이 세 집의 명성을 따라갈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식 추탕(8500원)이다 보니 역시 제 맛은 미꾸라지가 통째로 들어있는데 있다. 푹 익은 미꾸라지가 아작아작 씹히는 맛과, 된장을 푼 구수한 국물, 그리고 우거지가 혀를 철썩 치면서 녹는 맛이다.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느껴진다. 뜨끈뜨끈한 국물에는 매울 때 느껴지는 후끈거림이 있다. 미꾸라지를 갈아주는 추어탕(7500원)은 추탕보다 싸다. 국물 맛은 배지근하지만 전체적인 중량감은 추탕에 비해 떨어진다. 역시 추탕집에서는 추탕을 먹는 게 적격. 튀김과 숙회도 한다.
*찾아가는 길: 미아삼거리에서 성가병원 지나서 육교 지나자마자 오토바이센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02) 919- 4455

▶ 겐뻬이 (일본라면 / 종로구 동숭동)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는, 그러나 일본식 라면의 원형에 가까운 맛을 내는 집이다. 국물의 짭짤함이나 개운함 자체가 우리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간다면 그때부터 이 집은 제 맛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미소라면, 소유라면, 스테미나라면 등 짜고, 맵고, 혹은 고소한 등 맛은 다양하다. 면발 맛은 부들부들, 졸깃졸깃하며 일품 요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연두부를 튀겨서 가쓰오를 얹은 아게다시도후, 겨울이면 더 맛이 나는 굴 후라이, 그 외에도 튀김과 구이 종류들이 있다.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꼭 가볼만한 집이다. 일본인 주방장이 직접 조리를 한다. 신촌에 있는 모 일본라면집처럼 갑자기 맛이 망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찾아가는 길: 동숭시네마테크 옆 골목에 있다. (02) 765- 6808

posted by 이것저것
2007. 11. 23. 11:45 취미생활/먹을거
우리나라서 팔리는 가격을 보고, 대략 3만원 이하인 것들로만 뽑고,
WS나 RP 점수가 높은 것들 위주로 골라봤다.
근데 이런 것들은 샵에 가도 찾을 수가 없는게 대부분인가? 흠..
LA VINIA에서도 저렴한 브루고뉴 와인 리스트 보여주고 달라니까 하나도 없다고 하더만..

암튼 고고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262

Toscana Rosso Campomaggio, Castellani
또스까나 로쏘 깜뽀마지오, 카스텔라니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4571

Kumkani Sauvignon Blanc, Coastal Region 금주의 추천 와인
쿰카니 소비뇽 블랑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4528

Nederburg Cabernet Sauvignon, Western Cape
니더버그 까베르네 소비뇽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2

d'Arenberg The Stump Jump Red, McLaren Vale
다렌버그 더 스텀 점프 레드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216

Altos Las Hormigas Malbec, Mendoza
알또스 라 호르미가스 말벡

2001, 2004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4863

Wyndham Estate Bin 333 Pinot Noir, South Eastern Australia
윈담 에스테이트 빈 333 피노 누아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022

Valdespino Fino Inocente, Jerez
발데스피노 피노 이노센테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009

Dominio de Eguren Protocolo Red
도미니오 데 에구렌 프로토콜로 레드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008

Sierra Cantabria Cosecha, Rioja
시에라 칸타브리아 코세차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4892

Bodega Castano Hecula, Yecla
보데가 까스따뇨 에쿨라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4871

Wyndham Estate Bin 555 Shiraz, South Eastern Australia
윈담 에스테이트 빈 555 쉬라즈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053

Thorn-Clarke Shotfire Ridge Shiraz, Barossa
쏜 클라크 숏파이어 릿지 쉬라즈






white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1

d'Arenberg The Olive Grove Chardonnay, McLaren Vale
다렌버그 더 올리브 그로브 샤도네이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53

d'Arenberg The Stump Jump White, McLaren Vale
다렌버그 더 스텀 점프 화이트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484


Cabreo La Pietra, Folonari
까브레오 라 삐에뜨라, 폴로나리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485

Fiano di Avellino Radici, Mastroberardino
피아노 디 아벨리노 라디치, 마스뜨로베라르디노








rose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2125

Tavel l'Espiegle, Paul Jaboulet Aine
따벨 레스피에글, 폴 자볼레 애네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2052

Montes Cherub, Colchagua Valley
몬테스 슈럽




desert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3878

De Bortoli Noble One Botrytis Semillon, Riverina
드 볼톨리 노블원 보트리티스 세미용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3924

d'Arenberg The Noble Riesling, McLaren Vale
다렌버그 더 노블 리슬링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2058

Dow's Fine Tawny Port
다우 파인 토니 포트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1050

Reinhold Haart Haart to Heart Riesling, Mosel-Saar-Ruwer
라인홀트 하트 하트 투 하트 리슬링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3022

Oremus Tokaji Aszu 5 Puttonyos
오레무스 토카이 아스 5 푸토뇨스




sparkling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1821

Domaine Ste. Michelle Cuvee Brut, Columbia Valley
도멘 생 미셸 뀌베 브뤼



http://www.winefinder.co.kr/wine/wine_view.php?w_id=1823

Prosecco Vino Spumante, Zardetto
프로세코 비노 스푸만떼, 자르데또



posted by 이것저것
2007. 11. 23. 11:43 취미생활/먹을거
 

이번에 선정된 1백대 와인은 화이트 50종, 레드 50종입니다. 화이트에서는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인 세인트 클레어, 레드에서는 제가 사는 워싱턴주에 소재한 콜럼비아 크레스트의 그랜드에스테이트 멀로를 비롯, 6종의 와인이 중저가와인중 최고 위치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가격은 미국 소매가 기준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날 것이며, 심지어는 제가 사는 시애틀 가격과도 차이가 나는 가격도 보입니다. 어쨌든,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와인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건 애호가들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우선 화이트를 소개합니다. 괄호 안은 WS 점수 및 미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입니다.


  Saint Clair (91. $12)Sauvignon Blanc Malborough Vicar's Choice 2004/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말보로 지역은 소비뇽 블랑을 기르기에 최적의 환경. 이 지역의 몇 개 포도원산 포도를 합쳐 만든 이 와인은 스텐레스 통에서 숙성됐으며 패션프룻, 구아바, 라임, 광물의 맛이 밝게 느껴진다.

  

  Jardin(90. $13) Sauvignon Blanc Stellenbosch 2004/남아공화국

  남아공산인 이 품질좋은 소비뇽 블랑은 꼭 찾아마셔볼 만 하다. 산화된 화강암과 양토의 떼르와를 그대로 보여주는 와인으로, 밝은 레몬, 자몽, 광물질의 맛이 좋다. 일단 스테인레스 통에서 발효된 후 다시 10개월간 오크통 숙성을 거쳐 출시됐다.

 

  Tamellini (90. $13) Soave 2002/ 이태리

구세대 소아베와는 확실히 다른 스타일. 1백% 가르가네가 포도로만 만들었으며 베네토 지역에서 가장 진지하게 와인을 만들고 있는 곳. 매우 깨끗하며, 여기에 광물질, 사과, 라이트한 오크의 톤이 화려한 피니시까지 지속되는 좋은 와인.

 

Annie's Lane (89. $14) Riesling Clare Valley 2004/ 호주 

호주는 장기숙성할 수 있는 좋은 드라이 리즐링을 만들어내는 곳 중 하나인데, 이 유서깊은 울프 블라스 소유 와이너리는 리즐링에 관한 한 이 지역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파인애플, 메네랄, 시트러스, 크림의 향이 풍부하며 긴 피니시에서도 이같은 톤들이 다시 살아오는 느낌. 꽤 오랫동안 저장해도 괜찮을 듯.

 

  Babich (89. $13) Sauvignon Blanc Malborough 2004/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또다른 와인. 이 와이너리는 자사 소유의 3백에이커 규모의 포도원을 통해 좋은 소비뇽 블랑을 생산하고 있다. 눈에 띄게 시트러스와 향초의 느낌이 강한데, 04년 빈티지는 라임, 자몽의 느낌에 촛점이 맞는다는 느낌. 여기에 깊은 맛을 더해주는 미네랄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Simonsig (89. $13) Sauvignon Blanc Stellenbosch 2004/남아공

이 와인을 만든 맬런 Malan 가족은 지난 1950년대 초부터 와인생산을 해왔으며, 이 소비뇽 블랑은 그들 가문 소유 포도원에서 재배된 것으로 만들었다. 비교적 서늘했던 빈티지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와인.  

 

Bodegas Godeval (88.$15)  Valdeorraas Vina Godeval 2003/ 스페인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서 자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데요 Godello' 포도로 만들었다. 스페인 와인은 최근 그 품질이 계속 향상되고 있는데, 이 와인도 이같은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생기넘치고 신선하며 광물, 시트러스, 풋사과 향이 반영돼 있다. 조화로우면서도 격렬한 느낌으로, 조개류 음식과 매우 잘 어울린다.

 

Frele Weingartner  Washau(88 $11)  Gruner Veltner Fererspiel Trocken Wachau Terrassen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유니크한 화이트 와인인 그뤼너 발트라이너는 풍부한 질감과 농염한 과일향을 보여주는 와인으로 미네랄과 스파이스의 톤이 와인 전체를 감싸고 있는 느낌이다. 이 와인은 다뉴브강 상류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었으며 구조가 탄탄하다. 짧은 기간이라면 보관 숙성해도 괜찮을 듯.

 

August Kesseler (88, $13) Riesling QbA Rheingau R 2003/ 독일

만일 순수하고 맛있으며 과일향이 강한 화이트를 원한다면 이 리즐링이 어울릴 듯. 아우구스트 케슬러는 자사 소유 포도원에서 나온 포도 및 라인강 유역의 여러 포도원에서 구입한 포도로 이 와인을 만들었다고. 쫙 빠졌다는, 원기넘치는 듯한 느낌이 오는 이 와인은 사과와 라임의 맛이 느껴지며 그 뒤를 미네랄의 톤이 받쳐주고 있다.

 

Alois Lageder (88, $11) Pinot Blanco Alto Adige 2003 / 이태리

이 풍부한 향과 맛의 와인은 이태리 북부에 가장 많이 심어진 품종인 '피노 그리지오'로 만들어졌다. Lageder 는 이 지역의 최상급 생산자 중 하나. 사과와 가벼운 커스터드 과자 향이 나며 산도와 깨끗한 피니시가 일품.

 

Oxford Landing(88, $9) Viognier South Australia 2004/ 호주

프랑스 론 지역의 꽁드리우 지역이 원산인 비오니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보기 드문 포도일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세계 와인 생산국으로 널리 퍼졌다.

이 와이너리는 비교적 정제됐다는 느낌의 와인을 만들며, 열대과일, 꽃, 이국적인 스파이스 향이 멋드러지게 어울린다.

 

Guy Bossard(87, $12) Muscadet de Sevre et Maine Sur Lie 2003/ 프랑스

가이 보사르는 프랑스 르와르 밸리 지역에서 기른 '멜롱 드 부르고뉴' 포도로 이 뮈스까데를 만든다. '쉬르 리' 는 와인메이킹의 한 방식으로 이스트도 함께 숙성시킴으로서 와인에 풍미를 더하는 방식. 꽉 찬 느낌의 괜찮은 복숭아와 꽃향기가 전반을 압도한다. 피니시에는 꼭 바닷소금과 미네랄의 느낌이 새콤한 느낌과 함께 한다.

 

Covey Run (87, $7) Riesling Washington Dry 2003/미국, 워싱턴주

서북미 워싱턴 주에서 자란 리즐링들은 원래 산도가 높은 편이어서, 와인의 단 맛과도 잘 어울린다. 밝고 눈에 띄는 맛의 와인으로 광물질의 톤에 미네랄, 복숭아 향이 어우러졌으며, 맛있는 미미한 발포성의 피니시가 훌륭하다. 


d'Arenberg(87, $10) The Stump Jump White McLaren Vale 2004/호주

아델라이드 지역의 주요 와인 생산지역중 하나인 매클라렌 베일의 가장 중심적 와이너리인 다센버그는 리즐링, 소비뇽 블랑에 마르산느 종을 블렌딩해 이 와인을 만들어냈다. 스텐레스 통에서만 숙성함으로서 오크의 향이 배제된 대신, 배, 시트러스 같은 과일맛이 훌륭하게 살아났다.

 

Alois Lageder (87, $10) Pinot Grigio Delle Venezie Riff 2003/이태리

사과의 향이 나는 화이트로, 미네랄과 말린 과일의 톤이 전체를 지배하는 와인. 미디엄바디로 경쾌한 피니시를 지녔다. 이 와인은 Lageder 와이너리가 북부 이태리 지역의 생산자들로부터 구입한 포도로 만든 것으로, 이 회사의 자사 소유 포도원산도 맛이 괜찮다.

 

Maddalena (87, $11) Pinot Grigio Monterey 2003/ 미국, 캘리포니아

포도는 몬터레이 카운티의 리볼리 패밀리 빈야즈에서 기른 것이나, 와이너리는 LA에서 돌 던지면 닿을 거리에 있다. 스테인레스와 오크 숙성을 병행했으며 신선한 배와 멜론, 그리고 구운 견과류의 향이 진하다. 

 

Mezzacorona (87, $14) Pinot Grigio Trentino Riserva 2002/이태리

메짜꼬로나는 이태리에서 가장 큰 와인회사중 하나로, 역사와 더불어 품질도 좋은 곳이다. 꽃향기와 사과, 꿀의 향이 풍부하며 과일맛이 중심에 잘 살아 있다. 뒷맛은 쇠 같은 느낌이 나기도. 미디엄 바디의 좋은 와인.

 

Vina Montes (87, $10) Sauvignon Blanc Casablanca Valley Reserve 2004/ 칠레

아우렐리오 몬테스는 칠레 와인업계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와인은 비교적 선선한 지역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었는데, 카사블랑카 밸리는 칠레에서도 가장 우수한 화이트용 포도를 만들어내는 지역 중 하나로 명성이 높다. 짚과 복숭아, 레몬 껍질, 자몽의 느낌이 풍부하며, 신산미 넘치는 피니시를 자랑한다.

 

Rosemount (87, $8) Traminer-Riesling South Eastern Australia 2004/호주

강건한 와인으로, 마시기는 쉽다. 질감은 부드럽고 꽃향기와 스파이스 향이 진하며, 파인애플 크림같은 느낌이 피니시까지 지속된다. 로즈문트는 게부르츠트라미너와 리즐링을 섞어 만든 와인을 오래전부터 만들어왔다.

 

S. Michael-Eppan (87, $14) Pinot Grigio Alto Adige 2003/ 이태리

이태리에서는 와인을 생산하는 협동조합들이 무수히 존재하며, 미까엘 에빵은 그중 최고 수준의 것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느낌, 가벼운 배, 사과의 향기와 맛, 그리고 미네랄의 느낌이 든다.

 

Sauvion & Fils (87, $11) Muscadet de Sevre et Maine Sur Lie Chateau du Cleray Reserve 2003/ 프랑스

'소비옹'은 프랑스에서도 좋은 가격의 뮈스까데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한 생산자. 짜릿한 느낌마저 드는 이 뮈스까데에선 바닷소금의 느낌도 들며 감귤류 과일들과 인동초의 향도 풍긴다. 맛이 밝은 와인으로, 입 안에서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재밌는 질감을 지녔다. 이들의 '뀌베 드 갸르데'나 '가르떼 도르' 또는 '소비옹 뒤 끌레레이'도 좋은 와인이다.

 

Vina Sila (87, $12) Rueda Naia 2003/스페인 

이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루에다 지역의 부활, 그리고 현대 양조기술의 발전을 함께 찬양해야 할 판이다. 저온 발효 방식, 그리고 야간 수확 등의 기술은 이 와인을 만드는 데 쓰이는 스페인 원산의 베르데요 포도의 신선함을 유지시키는 데 최적의 방식. 생기가 넘치는 와인으로 멋진 밸런스를 보여준다. 레몬과자, 꿀, 패션프룻의 향기가 살아있고 풍부한 질감과 산미가 일품.

 

Simonsig (87, $10) Chenin Blanc Stellenbosch 2004/남아공

셰닌 블랑은 종종 사람들이 무시하는 포도 중 하나지만, 원산지인 르와르 밸리에서는 이 포도로 훌륭하며 맛이 뛰어나고 오래 보관해도 되는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와인도 매우 잘 만들어진 셰닌 블랑인데, 단단한 쓴 아몬드의 느낌, 그리고 복숭아 씨의 느낌이 든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카모마일, 복숭아, 꽃 등의 느낌이 전체를 잔잔히 지배한다.

 

Stone Wolf (87, $10) Pinot Gris Oregon 2003/ 미국, 오리건

불어로는 피노 그리, 이태리어로는 피노 그리지오로 불리우는 이 포도는 서북미의 선선한 지역인 오리건 주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오리건주 윌라멧 밸리에서 자라는 포도들이 유명. 기분 좋게 스파이시하고, 신선한 멜론과 레몬의 맛이 느껴지는 와인.

 

Miguel Torres (87, $10) Sauvignon Blanc Curico Santa Digna 2004/ 칠레

스페인의 와인생산자인 미구엘 토레스는 칠레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깨달은 선각자중 하나. 이 와인은 향초와 라임, 꽃향기가 잘 어울린 좋은 와인으로 온순하면서도 풍부한 구조를 자랑하며 생생한 산도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Cline (86, $9) Viognier Sonoma County 2002/미국 캘리포니아

미국에서 론 버라이어티 와인을 생산하는, 이른바 '론 레인저'라는 와인메이커 그룹이 있다. 클라인은 이 그룹의 초기 멤버 중 하나이고, 아직도 훌륭한 론 버라이어티의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와인은 소노마 카운티에서도 선선한 지역인 카르네로 구역에서 나온 포도로 만들었다. 풍부하고 방향이 짙으며, 복숭아, 살구, 그리고 각종 꽃향기가 짙은 것이 특색. 풍부한 질감이 느껴진다.

 

Dry Creek (86, $9) Chenin Blanc Clarksburg Dry 2003/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에서 셰닌 블랑을 만드는 와이너리는 많이 없어졌지만, 남아있는 것 중에서 최고라고 할 만한 것이 바로 이 드라이크릭의 셰닌 블랑이다. 클락스버그 지역은 새크라멘토 강 삼각주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의 뜨거운 기운을 어느정도 상쇄해준다는 데 그 특색이 있다. 맛있는 와인으로 신선한 복숭아의 느낌과 살구, 미네랄의 느낌이 좋다. 피니시는 산미가 느껴지며 약간의 꿀맛도 느껴진다.

 

Feudo Arancio (86, $7) Grillo Sicillia 2003/ 이태리 그릴로는 시실리에서 폭넓게 재배되는 포도로, 현대 양조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신선한 맛이 특색인 와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과, 말린 파인애플, 살구의 향이 경쾌하다. 퓨도 아란시오 와이너리는 메짜꼬로나 회사의 소유이다.

 

J. & F. Lurton (86, $7) Pinot Gris Uco Valley 2004/아르헨티나

와인의 질적 향상의 세계화라는 화두를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로, 프랑스의 자끄 에 쁘랑소와즈 루르똥이 아르헨티나로 진출해 만든 와인 중 하나. 토실토실하다는 느낌이 오는 와인으로 감귤류 껍질의 느낌, 버터, 꽃향기, 복숭아 등이 잘 어우러졌다. 부드러우면서 깨끗한 피니시가 일품.

 

Dr.Pauly-Bergweiler (86, $11) Riesling  QbA Mosel-Saar-Ruwer Noble House 2003/독일

세계 유수의 리즐링 명가에서 만든, 쥬스와도 같은 느낌의 2003년산 리즐링으로 진흙이 풍부한 언덕 꼭대기의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이다. 모젤 강 유역과 이웃하고 있는 포도원에서 재배됐으며 화려한 느낌과 더불어 질감에서 꽉 짜여진 느낌이 온다. 야생 복숭아와 시트러스의 느낌이 개방된 구조에서 느껴지는 와인.

 

Snoqualmie (86, $7) Sauvignon Blanc Columbia Valley 2003/ 미국 워싱턴주

(내 로컬 와인. 얼마전에 시음기도 남긴바 있는데.. 하하.) 가격 대비 이만한 품질을 찾을 수 없는 와인으로 (하긴 난 병당 4달러에 샀었음), 콜럼비아 밸리에서도 가장 뜨거운 지역인 왈루크 지역 서사면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었다. 스테인레스 통에서 숙성되고 '쉬르 리' 방식으로 숙성도를 더했다. 발고 생생하며 레몬과 메네랄의 느낌이 긴 피니시에 더해진다.

 

Tahbilk (86, $15) Marsanne Central Victoria 2002/호주 

와인 모험을 해 보고 싶다면 이 와인은 어떨까. 마르산느 품종은 프랑스 론 밸리 이외의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품종으로, 이 와인에 쓰인 포도들은 지난 1927년 심어진 것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마르산느 중 하나. 스무드하며 배와 향초의 향기가 좋은 와인.

 

Tortoise Creek (86, $8) Sauvignon Blanc Vin de Pays d'Oc Les Amoureux 2003/ 프랑스

프랑스 랑게독 산 와인으로 지중해와 면하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로 빚었다. 파삭거리는 느낌의 좋은 와인으로 광물질과 향초의 느낌이 잘 어우러졌다. 깨끗한 피니시에는 스파이시한 감도 함께 느껴진다. 밸런스가 좋으며 신선한 느낌을 주는 와인.

 

Umani Ronchi (86, $14) Verdicchio del Castelli di Jesi Classico Superiore Casal Di Serra 2003/이태리

이태리의 마르셰 지역에서 생산된 싱글 빈야드 베르디찌오 와인으로 포도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와인과 접촉시키는 쉬르 리 방식으로 만들어져 풍부함을 더했다. 농염한 과일맛에 미네랄의 노트가 더해진 와인. 풀바디의 와인으로 강건하며 길고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일품.

 

Cecilia Beretta (85, $9) Soave Classico Brognolico 2002/이태리

베네토의 '파스꾸아 그룹'의 일원인 세실리아 베레타는 브로뇰리꼬 지역의 전통적인 소아베 생산지역에 위치한 20에이커 규모 포도원에서 소아베를 생산한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사과와 꿀의 캐릭터를 지녔다.

 

Coto de Xiabre (85, $12) Albarino Rias Baixas Fulget 2003/스페인

스페인 서북부에서 재배되는 신선하고 생기있는 와인인 알바리뇨는 지난 수년간 그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와인 중 하나다. 농염한 복숭아, 배의 향기가 향초의 노트와 어우러져 있으며 포도주와 소다수의 칵테일인 스프리처의 느낌이 조금 나기도.


Riccardo Falchini(85, $13) Vernaccia di San Gimignano Vigna a Soltio 2003/이태리

투스카니의 산 지메나노 마을의 리까르도 팔찌니 소유의 포도원에서 나온 싱글빈야드 포도주로, 신선하고 심플하다. 베르나찌아는 투스카니 지역의 전통적인 화이트로, 이 와인에서는 복숭아, 꿀, 꽃의 향기가 느껴지며, 거의 풀바디에 가까운 질감을 지녔다. 복숭아 맛이 특히 뛰어나다.

 

Fazi-Battaglia (85, $10) 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Classico 2003/이태리

이 와인은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모양의 병이 그 특색이다. 이같은 항아리는 과거 이 지역에서 와인을 보관할 때 쓰인 것으로, 이태리 마르셰 지역의 특산품이기도. 가벼우며 깨끗한 레몬의 느낌, 그리고 미네랄의 캐릭터가 일품이다. 밸런스와 더불어 깔끔한 피니시가 좋다.

 

Genofranco (85, $11) Grillo Sicilia Sidney Frank Collection 2003/ 이태리

뉴욕의 와인수입상인 시드니 프랭크의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와인으로, 이 지역의 최고 와인생산자인 리까르도 꼬따렐라가 만들었다. 시드니 프랭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이태리와인 콜렉션을 미국에 수입, 판매하고 있다. 눈에 확 띄는 꽃과 같은 느낌과 더불어 밸런스가 일품이며 신선한 피니시로 마감되는 좋은 와인.

 

Hogue(85, $10) Pinot Grigio Columbia Valley 2003/미국, 워싱턴주

스크루캡으로 마감한 피노 그리지오. 부드럽고 고운 느낌의 와인으로 서양멜론과 꿀 향이 느껴진다. 드라이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

 

Lindemans (85, $8)  Sauvignon Blanc South  Eastern Austalia Bin 95 2004/호주

원래 호주는 샤도네가 훨씬 유명한 지역이지만, 이 와인만큼은 참 괜찮은 소비뇽 블랑. 호주 최대의 와인생산자인 린더만이 일교차가 심한 지역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어냈다. 오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스테인레스 통에서만 숙성시켜 신선하고 깔끔하며 멜론과 향초의 느낌이 좋다.

 

Domino Del Plata (85, $15) Torrontes Cafayate Crios de Susanna Balbo 2004/아르헨티나

스파이시하며 무스까데와 같은 느낌을 주는 아르헨티나의 토론떼스는 잘 알려져있진 않으나 한번 주목해볼만한 좋은 와인. 입맛 돋구는 전채와인으로서 괜찮으며 이 와인은 산도가 높고 복숭아, 꽃, 회향초의 느낌이 난다. 넓고 깨끗한 피니시가 일품.

 

Alice White (85, $7) Lexia South Eastern Australia 2004/ 호주

무스캇 포도로 만든 이 와인은 부드럽고 마시기 쉬우며 맛보다 향이 앞서는 와인으로 맛있을 정도로 달콤하다. 가볍고 고운 맛으로 아무런 음식 없이 와인만 마시기에도 딱 좋다. 알콜도 11% 정도로 부담이 없다.

 

Avery Lane (84, $7) Gewurztraminer Washington 2003/ 미국, 워싱턴주

(이 와인에 대한 평가가 개인적으로는 불만이다. 에이버리 레인은 그 품질에 대해 평가가 너무 짜다. 훌륭한 와인인데...) 스파이시하며 때때로 엷은 달콤한 맛을 지닌 이 와인은 여지와 장미꽃 향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느낌에 긴 피니시를 지닌다.

 

Bradgate (84,   $9) Chenin  Blanc-Sauvignon  Blanc Stellenbosch 2003/남아공

뛰어난 남아공산 와인으로 캐모마일, 복숭아, 인동초, 스파이스의 노트가 꽉 짜여진 와인의 구조와 어울린다. 가볍고 깨끗한 피니시가 일품.

 

Covey Run (84, $7) Semillon-Chardonnay Washington 2002/미국 워싱턴주

샤도네와 세미용을 섞는 것은 호주에서는 일반적이나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그러나 워싱턴주 와인에서는 종종 보여지는 기법이고, 나는 스노퀄미에서 생산된 세미용 샤도네를 더 즐기는 편이다) 40%의 샤도네와 60%의 세미용을 혼합했고, 샤도네는 부드러움을 더하며 세미용의 풀내음을 약간 진정시킨다. 경쾌한 와인으로 시트러스와 열대과일 향이 느껴진다. 피니시는 부드럽다.

 

Bodegas de Crianza Castilla La Vieja (84, $11) Verdejo Rueda Palacio de Bornos 2003/ 스페인

스페인 원산의 포도인 베르데요와 비우라를 9대1의 비율로 섞은 와인으로, 서부 스페인 지역에 광대한 포도원을 지닌 보데가스가 만든 대중 와인. 신선하고 구조가 잘 짜여져 있으며 배와 사과의 향이 좋다.

 

Huber(84, $10) Gruner Veltliner Qualitatswein Trocken Traisental Hugo 2003/오스트리아

약관의 와인메이커 마르쿠스 휴버는 오스트리아에서도 가장 어린 와인메이커인데(올해 24세), 그가 만든 이 와인은 신선하며 소비뇽 블랑같은 느낌까지도 준다. 시트러스와 미네랄의 느낌이 일품.

 

Jewel Collection (84, $10) Viohnier California 2003/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로다이 지역에 세워진, 비교적 새 와이너리라 할 수 있는 주얼 콜렉션은 이 론 버라이어털 와인을 잘 만들어냈다. 잘 농축된 복숭아, 인동초, 새콤한 풋사과의 맛이 좋다.

 

Peter Lehmann (84, $11) Semillon Barossa 2003/ 호주 이 와인은 매우 정통적인 느낌의 세미용으로, 세미용의 참맛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좋을 것 같은 와인이다. 새콤하고 양파의 껍질같은 느낌도 있는 이 와인은 파인애플과 감귤류 과일의 맛도 느껴지며 흙과 같은 느낌도 조금 있는 와인이다.


자... 이제 레드 갑니다.


Columbia Crest (90, $11) Merlot Columbia Valley Grand Estates 2001/ 미국 워싱턴주

지금 그러잖아도 마시면서 번역중. 시애틀 지역에선 Costco 에서 9달러 정도면 구입 가능. 미국산 멀로로는 최고의 멀로이며 항상 최상의 평가를 받는 와인 중 하나. 10%의 카버네 프랑과 5%의 카버네 소비뇽이 섞여 있으며, 농염하고 풍부하고 넓은 맛이 좋다. 특히 말린 체리, 검은 자두와 달콤한 스파이스 향이 좋다.


Georges Duboeuf (90, $14) Moulin-a-Vent Domaine Des Rosiers 2003/프랑스

이 보졸레는 뒤뵈프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누보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가장 훌륭한 크뤼에서 만든 보졸레로, 블랙베리와 커런트의 향을 잘 받쳐주는 구조를 갖고 있다. 상당한 초컬릿과 스파이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크림과 같은 피니시를 지닌다.


Fairview (90, $13) Goats do Roam in Villages Red Costal Region 2003/ 남아공

매우 웃기는 이름을 지닌 이 와인의 영문명을 그대로 불어로 번역하면? 바로 꼬드 뒤 론 되겠다. 그러나, 맛은 상당히 중후하고 '장난이 아닌' 와인. 이 와인은 시라와 남아공의 특이한 포도인 피노타지를 섞어 만든 것으로, 근대적이고 과일향이 앞서는 와인으로, 산도가 잘 받쳐준다.


Peter Lehmann (90, $15) Shiraz Barossa 2002 / 호주

호주산 쉬라즈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와인으로 명성을 높여 왔다. 레만은 이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된 포도를 호주에서 가장 좋은 쉬라즈 포도를 길러내는 바로사 밸리산으로 구입해 빚었다. 생생한 느낌. 넓고 풍부한 블루베리의 향, 커란트의 향,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맛이 층층이 잘 깔려 있는 사이로 산도가 느껴지는 와인.


La Valentina (90, $12) Montepulciano d'Abruzzo 2002 / 이태리

라 발렌티나는 중부 이태리 아브루찌 지역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최상급 몬테풀치아노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 중 하나. 부드러우면서도 스파이시한 캐릭터, 여기에 후추의 힌트와 유칼립투스 잎의 느낌까지도 온다. 투스카니 지역의 유명 양조가인 루까 다또마가 이 와인을 만들었다.


Vinum (90, $13) Petit Sirah Clarksburg Pets Wilson Vineyards 2003 / 미국, 캘리포니아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나온 와인 중 가장 맛잇는 와인 중 하나로, 100% 쁘띠 시라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또 이 와인을 모두 프랑스산 오크통에 숙성시켰다. 농염하면서도 농축된 듯한 자두와 석류, 블루베리, 콜라의 느낌이 난다. 신선한 세이지 향초, 모카, 그리고 오크의 느낌이 단단한 피니시로 이어진다.


Dominio Del Plata (89, $15) Syrah- Bonarda Mendoza Crios de Susana Balbo 2003/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메이커 중 하나인 수사나 발보가 시라와 이태리산 포도인 '보나르다'를 섞어 재미있는 와인을 만들어냈다. 포도원이 해발 평균 고도 3천 1백피트(약 1천 미터)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령은 40년 가까운 포도나무에서 자라 인상적인 맛을 보여준다. 자두와 캐시스의 느낌이 전반적으로 이 와인을 지배하고 있으며 스파이스의 느낌이 또 다른 맛의 차원을 보여준다. 부드럽고 크림같은 느낌이 나며 긴 피니시가 일품.


Miguel Torres (89, $10) Syrah Curico Santa Digna Reserva 2003 / 칠레

신세계 와인의 주종을 이루는 시라. 이미 지난 20년간이나 칠레에서 와인을 만들어 온 구세계 와이너리인 미구엘 토레스가 선보인 이 시라는 매혹적인 자두, 날짐승, 스파이스의 향기와 맛이 난다. 호화롭다는 느낌의 질감과 피니시가 좋다.


Two Hands (89, $15) Shiraz-Cabernet Barossa Valley the Lucky Country 2003/ 호주

생긴지 5년밖에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쉬라즈 와인을 빚어낸다는 명성이 자자한 이 와이너리에서 대중가로 내놓은 와인. 투 핸즈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와이너리를 만든 두 명의 동업자,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리처드 민츠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사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이 와인을 빚어냈다고. 밝고 입안에 꽉 차는 스파이스, 블루베리, 커런트, 흙의 느낌이 좋다. 피니시에서는 아주 작은 알갱이의 흙같은 느낌이 난다.


Altos Las Hormigas (88, $10) Malbec Mendoza 2003/아르헨티나

프랑스 원산이나 이제는 아르헨티나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말벡의 교과서 같은 와인. 나무딸기의 일종인 보이젠베리와 자두 등의 과일맛이 좋다. 피니시에서는 다크 초컬릿과 토스트의 느낌이 든다. 알토스 라스 오르미가스는 지난 1977년 이태리에서 온 와인메이커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Apaltagua (88, $15) Envero Colchagua Valley 2003/ 칠레

한때 보르도에서 재배됐지만, 지금은 칠레에서 매우 재배가 성한 까메네레가 85%의 비율을 점하고 있는 이 와인은 수령 50년 이상 된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으며, 8개월간 오크통 숙성을 거쳤다. 매력있으며 농염한 자두와 라스베리, 다크 초컬릿과 담뱃잎의 느낌이 난다. 15%의 카버네 소비뇽이 블렌딩됐다.


Columbia Crest (88, $8) Shiraz Columbia Valley 2002 / 미국 워싱턴주

나의 애음 와인. 왜 워싱턴주에서 생산되는 '시라'를 굳이 '쉬라즈'라고 이름붙였을까? 문제는 마케팅. 여기서도 원체 호주 와인이 인기다보니. 과거 한때 멀로로 그 이름을 드날리던 워싱턴주가 이제는 시라로도 이름을 드날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와인. 농염하고 반짝이는 듯한 느낌의 레드로, 라즈베리와 초컬릿의 느낌이 좋다. 피니시에서는 자두와 스파이스의 느낌이 난다.


Concannon (88, $12) Petite Sirah  Central Coast Selected Vineyards 2002/ 미국 캘리포니아

강건한 레드를 원한다면, 쁘띠 시라는 최적의 선택. 원래는 론 밸리산 와인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자기의 이름을 얻었다. 이 와인은 12개월간 프랑스 산 및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됐으며 힘찬 와인으로 거의 끈끈하다는 느낌이 올 정도의 블랙베리, 건포도, 흰 후추의 맛이 난다.


Covey Run (88, $9) Merlot Washington 2001/ 미국 워싱턴주

역시 내 애음 와인의 하나. 수많은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컨스텔레이션 소유. 이 와인은 산미넘치는 질감과 깊이있는 맛이 일품으로, 블랙베리와 커런트, 후추 향의 스파이스 맛이 좋다.


Falesco (88, $10) Umbria Vitano 2003/ 이태리

렌쪼와 리카르도 팔레스코 형제가 그들 소유의 투스카니 남동부 포도원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이 와인은 산지오베세, 카버네 소비뇽, 멀로를 각각 3분의 1 비율로 섞어 만든 와인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으며 미네랄의 캐릭터가 특이하다.


Paul Hobbs Selections (88, $13) Malbec Mendoza El Felino 2003/ 아르헨티나

캘리포니아의 유명 와인메이커인 폴 홉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와인 컨설턴트 역할을 하면서 이 지역 와인에 대해 눈이 떠졌다. 홉스는 이를 통해 아예 자신이 멘도자 지역에 포도원을 구입해 버리고, 여기서 훌륭한 젊은 말벡을 만들어냈다. 이 와인은 농염한 질감과 블랙베리, 라즈베리, 과일향이 어우러져 과일향이 넘치는 피니시로까지 이어진다.


Sebastiani (88, $15) Pinot Noir Sonoma Coast 2003/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의 유서깊은 와이너리인 세바스티아니는 일반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없는 피노 느와를 이같은 가격에 내 놓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바닐라와 삼나무 및 오크의 톤이 와인 전반을 지배하며 여기에 잘 익은 자두와 블랙베리의 맛이 풍미를 더한다.


Solo Maremma (88, $14) Capalbio Micante 2003/ 이태리

투스카니 남부 마렘마 지역의 라 퓨필레 포도원의 맛있고 과일의 향 풍성한 산지오베세, 말바시아 네라, 카버네 소비뇽의 블렌드. 굉장히 과일향이 강한데, 특히 잘 익은 블랙체리와 베리의 느낌이 좋다. 미디엄바디의 와인으로 벨벳같은 질감을 지닌 좋은 와인.


Terra d'Aligi (88, $12) Montepulciano d'Abruzzo Tatone 2001/이태리

작은 양조용기에서 오랜 기간동안 발효시켜, 이를 다시 작은 오크통으로 옮겨 1년간 숙성하고, 병입후 다시 6개월간 숙성시킨 이 와인은 매우 모던한 와인으로, 아브루쪼 지역에서 '타토네'라는 말은 '할아버지'를 뜻한다고.


Bodegas Marquez de Vitoria (88, $14) Rioja Crianza 1999/스페인

스페인에서 가장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리오하 지역에서 빚어진 이 와인은 신선한 자두맛과 더불어 오래된 삼나무, 스파이스 향이 특이한 와인이다. 템프라니요 종으로 만들어져 3년간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됐다. 미국산 오크는 와인에 부드러움과 산도와 탄닌간의 적절한 조화를 이끌어낸다는 게 이들의 설명.


Bodegas Borsao (87, $12) Garnacha Campo de Borja Tres Picos 2003/ 스페인

스페인의 자라고자 지방과 리오하 지방 사이에서 불꽃처럼 솟아오른 이 와인은 두터운 체리와 크랜베리의 맛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힘찬 와인이다. 계피, 담배, 향초의 맛이 계속해 이어지는 좋은 와인. 두텁지만 질감은 나긋나긋하고, 탄닌은 잘 뭉뚱그려져 있다.


Cline (87, $15) Zinfandel California Ancient Vines 2003/미국 캘리포니아

진판델은 캘리포니아가 레드 와인 세계에 선물한 독특한 와인이다. 이 와인을 만드는 데 쓰인 포도는 수령 80-100년의 것들로 진득하며 농축된 느낌이 들고 탄닌은 적당하다. 9개월간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됐으며 이로 인해 크림맛이 와인의 넘치는 힘을 살짝 감아안는 듯한 느낌이 난다.


Chateau Haut-Monplaisir (87, $12) Cahors 2001/프랑스

프랑스 산 말벡 와인. 프랑스 남서부 까외르 지방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메이커인 베라쥬 가족이 만든 풀바디의 농염한 와인으로 잘 익은 과일과 맛있는 향초, 무화과의 느낌이 좋다.


The Hess Collection (87, $13) Syrah California Select 2002/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와이너리 Napa Valley Winery' 의 서브레이블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몬터레이 카운티와 멘도치노 카운티 산 포도로 만들어졌으며 15개월간 오크통 숙성됐다. 15퍼센트의 쁘띠 시라가 가미돼 쥬스같은 느낌이 강하며 나긋나긋하다. 농염한 블랙 체리와 스파이스 향이 강한 아니스의 느낌이 피니시에서 맛있게 느껴진다.


Illuminati (87, $13) Montepulciano d'Abruzzo Riparosso 2003/이태리

풍부하고 잼 같은 느낌의 좋은 와인으로 가족 소유의 조그맣지만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에서 만들어낸 걸작으로 출시 전 6개월간 오크통 숙성. 미디엄과 풀바디의 중간의 질감에, 건포도의 느낌이 나면서 탄닌은 가볍고 뒷맛에선 말린 과일의 느낌이 난다.


Bodegas Pinord (87, $9) Tempranillo Penedes Clos de Torribas Crianza 2001/스페인

페네데스는 바르셀로나 인근의 와인 생산 지역이다. 여기서는 오크통에 숙성시키기 전 와인을 스테인레스 통에서 천천히 발효시킨다. 음식과의 대역이 넓은 이 와인은 바닐라 향이 풍부한 오크의 느낌과 과일맛이 좋다. 산도는 이 와인을 쥬스처럼 느껴지게 만들지만, 반면 탄닌은 음식과 잘 어울리도록 탄탄하다. 10%의 카버네 소비뇽이 함께 블렌딩됐다.


Sagelands (87, $12) Merlot Columbia Valley Four Corners 2002/ 미국 워싱턴주

와인메이커인 프레드릭 스펜스는 이 와인을 만들 때 몇몇 포도원에서 구입한 다른 포도들을 서로 다른 용기에 담아 발효, 미국산 오크통에서 1년간 숙성시킨 후 나중에 이를 블렌딩하는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냈다. 유연하며 질감이 정제돼 있다. 그을린 담배의 느낌과 라즈베리, 빨간 자두의 맛이 난다.


Silva & Cosens (87, $7) Tinta Roriz-Touriga Franca Douro Altano 2001/포르투갈

포르투갈의 유명 와인 산지인 두로 밸리산 와인으로, 포트와인으로 명성을 얻은 사이밍턴 Symington 가족이 만들었다.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테이블 와인은 풍부하고 강인한데, 이 와인이 바로 그런 정석을 잘 따른 와인이다. 틴타 로리츠는 스페인의 템쁘라니요와 같은 포도이다. 미디엄 바디의 질감을 지니며 체리와 라즈베리의 향이 난다. 피니시에서는 빨간 자두의 느낌이 온다.


Viu Manent (87, $8) Malbec Colchagua Valley 2003/칠레

'뷔 마낭'이 만든 이 칠레산 말벡은 거의 어린 줄기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어졌으며 15%는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풍부함을 더했다. 달콤하며 농염한 이 와인은 자두, 라즈베리, 바닐라, 토스트 등의 맛이 나며 피니시는 주스의 느낌이 나며 순전한 과일향이 잘 살아난다.


Bogle (86, $10) Petite Sirah California 2002/ 미국 캘리포니아

보글 가족 소유의 새크라맨토 남부 소재의 이 와이너리는 지난 1978년부터 쁘띠 시라를 생산해 왔으며, 생산자의 숙련된 솜씨를 그대로 보여주는 와인이다. 과감하며 풍성하고 복합적인 와인으로, 건포도, 말린 자두, 야생 베리와 콜라의 향이 크고 풍부한 탄닌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Chalone (86, $13) Grenache Chalone 2003/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운티와 접경하고 있는 산 베니토 카운티의 작은 와이너리에서 나온 이 와인은 미국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론 지방 품종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기분 좋은 과일향, 특히 톡톡거리는 블랙베리와 허클베리의 느낌이 좋고, 단단한 탄닌도 이 와인의 등뼈 구실을 한다.


Concha y Toro (86, $10) Carmenere Rapel Valley Casillero Del Diablo 2003/칠레

콘차 이 토로의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고급 와인. 특히 '카메네레'에 대한 좋은 소개 와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와인은 속이 꽉 찬 자두의 맛과 바닐라, 담배, 라벤더의 향기가 적절히 조회된 좋은 와인이다.


Genofrando (86, $11) Nero d'Abola Sicilia Sidney Frank Collection 2003/이태리

시실리 원산의 포도로 최근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호평작. 자두, 베리, 다크 초컬릿과 바이올렛 꽃 향이 느껴지는 가볍고 과일 향 강한 와인으로 입안에서는 깨끗하다는 느낌이 오며 초컬릿 느낌의 피니시를 지녔다.


Rosenblum (86, $10) Zinfandel California Vintners Cuvee XXVI NV/미국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진판델 와인의 최고 장인이라면 단연 켄트 로젠블럼을 꼽고 싶다. 로다이, 멘도치노 카운티, 파소 로블레스, 레이크 카운티 등에서 나온 진판델을 섞어 만든 이 와인은 어깨가 넓고 남성적이며, 스파이스, 야생 베리, 자두, 블랙베리 맛이 좋은 와인으로, 거의 씹히는 듯한 탄닌의 느낌이 엄청나다.


Castello di Selvole (86, $12) Sangiovese Toscana 2002/ 이태리

키얀티 클라시코의 명산지로 알려진 투스카니에서 만들어진, 클라시코보다는 좀 가볍고 부드러우며 과일향이 강한 느낌이 오는 와인으로 직선적이다. 베리와 체리의 캐릭터, 미디엄 바디, 그리고 신선한 피니시가 좋다.


Bodegues Sumarroca (86, $10) Tempranillo Penedes 2002/ 스페인

조화로운 레드와인으로 이 품종의 특질을 잘 보여준다. 속이 꽉 찬 체리, 캐시스, 스파이스향이 오크통 숙성으로 인해 얻어진 바닐라 향의 구조 안에 잘 담겨 있다. 신선하고 생생하며 구조가 매우 좋다.


Tasca d'Almerita (86, $10) Nero d'Avola Sicilia Regaleali Rosso 2002/이태리

중부 시실리의 역사적 명가에서 만들어낸 이 와인은 최근 품질향상으로 더욱 이름을 얻고 있다. 약간의 스파이스 향이 나는 레드 와인으로 스파이스가 가미된 과일향과 거의 농염할 정도로 잘 익은 복숭아의 느낌, 그리고 백단향의 느낌이 난다.


Wyndham Estate (86, $10) Shiraz South Eastern Austrailia Bin 555 2002/ 호주

호주의 거대 와인생산자 중 하나인 윈댐 소유 창고 중 3자리 숫자가 붙은 것은 모두 중저가 와인을 의미한다. 물론, 품질은 좋다. 풍성하고 음식과의 대역이 넓으며 고운 블루베리와 감초, 후추의 느낌이 피니시까지 지속되는 와인.


Capezzana (85, $11) Sangiovese Toscana 2002/이태리

카뻬짜나는 카미냐노 지방 산지오베세와 카버네 소비뇽의 블렌딩으로 유명한데, 이 와인만큼은 순수 산지오베세로 만들었다. 직선적인 느낌의 잼같은 기분이 드는 레드로, 체리향이 강하다.


Castle Rock (85, $11) Pinot Noir Mendocino County 2003/ 미국 캘리포니아

좋은 품질의 피노 느와로, 실력있는 와인메이커 오거스트 조 브릭스의 작품. 9개월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시켰으며 유연하고 크림맛이 도는 체리, 바닐라향, 그리고 이를 완성시키는 구운 오크의 향이 좋다. 스파이스의 느낌, 그리고 탄닌의 느낌이 피니시에 맴돈다.


Dehesa De Rubiales (85, $9) Vino de da Tierra de Castilla Y Leon Alaia 2001/스페인

이 스페인 와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프리에또 삐구도 Prieto Picudo 라는 품종으로 만들어졌다. 평균 수령은 50년. 신선하고 주스같은 느낌, 여기에 부드러운 질감을 주는 와인이지만, 힘차고 단단한 탄닌의 느낌도 갖고 있다. 가벼운 안주에 가볍게 마시기 좋은 와인.


Marchesi de' Frescobaldi (85, $12) Chianti Castiglioni 2003/ 이태리

매우 과일향이 뛰어난 와인으로, 투스카니 지방에서는 가벼운 점심에 곁들이는 와인이기도. 산지오베세와 멀로를 섞었으며 대부분 피렌체 남서부에 위치한 1천 2백 에이커 규모의 카스티글리오니 소유 포도원에서 만들었다. 순수하다는 느낌의 와인으로 농염하고 잘 익은 블랙베리, 블랙체리, 블랙커런트 향이 좋다.


Agricola Quinta do Gradil(85, $5) Estremadura Berco do infante Reserva 2002/ 포르투갈

이 와인은 리스본의 북부 지역에서 나온 와인으로 주스, 장미 꽃잎, 체리, 커런트, 스파이스 등의 향에 촛점이 맞춰지 좋은 와인이다.


di Majo Norante (85, $10) Sangiovese Terra degli Osci 2003/ 이태리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과일향 짙은 와인으로 이태리 중남부의 몰리세 지방의 와인이다. 이 지역에서 마조 노란떼는 아마 단 하나의 와인생산자일듯. 신선하고 과일향 강하며 약한 딸기의 느낌과 미네랄의 느낌이 잘 어울린다. 피니시는 경쾌하고 가볍다.


Bodega Norton (85, $10) Malbec Mendoza 2003/ 아르헨티나

영국인에 의해 19세기 세워진 와이너리로, 현재는 오스트리아의 슈바로프스키 Swarovski 유리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수령 60-80년의 포도나무에서 재배된 과일들로 양조하고 있으며 생생한 라즈베리의 맛 속에서 바닐라의 느낌이 든다. 피니시도 신선하며 포도의 맛이 잘 살아난다.


Rancho Zabaco (85, $10) Zinfandel California Dancing Bull 2002/ 캘리포니아

톡 쏘는 느낌의 캘리포니아 진판델. 오렌지 껍질과 야생 열매의 느낌이 단단한 탄닌에 뒷받침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염가 와인의 거인, 갤로 Gallo 에서 만든 대중적 진판델.


Bodegas Riscal (85, $9) Tempranillo Vino de la Tierra de Castilla y Leon 2001/ 스페인

나긋나긋하고 방향성이며 구하기 쉬운 와인으로 꽃향기, 백단향, 베리 류, 담배의 느낌 등이 섞여 있다. 탄닌은 넘치지 않으며 피니시에서 느껴지는 스파이스 향이 '한잔만 더' 하면서도 더 마시게 만드는, 그런 와인. 유서깊은 리오하의 생산자가 개척한 새로운 와인 생산지산.


Les Caves du Sieur d'Arques(85, $12) Syrah Vin de Pays d'Oc Red Bicyclette 2003/프랑스

랑게독 서부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으로 미국의 와인 거인 갤로 사를 위해 전량 수출하는 와인. 유연하며 마시기 쉬운 스타일의 레드로 빨간 과일맛이 넘쳐 있다. 여기에 후추와 스파이스의 느낌도 조금 가해진 듯.


Les Vins Skalli (85, $6) Merlot Vin de Pays d'Oc Fortant 2003/ 프랑스

스칼리는 랑게독 지역에서 단일 품종 와인을 만드는 가장 큰 와이너리. 이 와인은 밝고 조금은 육질의 느낌도 나며, 여기에 레드베리와 커피의 향이 지배하고 있다. 피니시에서는 스파이스의 느낌이 온다.


Smoking Loon (85, $9) Merlot California 2003/ 미국 캘리포니아

최근 들어 '스크루 캡 시리즈'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돈 세바스티아니 앤 선즈의 작품으로, 캘리포니아의 다양한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포도를 끌어모아 만든 와인인데 거의 파소 로블레스와 로다이 지역의 포도가 사용됐다고. 부드러우며 마시기 쉬운 멀로 와인으로 체리와 스파이스의 캐릭터가 특징.


다 끝났네요. 시간 내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으로는 재미있는 과정이었습니다. 항상 이런 걸 하면서 느끼는건데, 우리가 모르는 와인, 그러면서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아마 눈 뜨고 크게 찾으면 여기에 나와있지 않아도 더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from NAVER 권종상님 블로그

posted by 이것저것
2007. 10. 25. 22:32 취미생활/먹을거
혹시나 기념이 될 법하여 긁어봄.


1980   Domaine Hubert Lignier Clos de la Roche  96  Old    
    1980   Domaine Ponsot Clos de la Roche Vieilles Vignes  95  Late    
    1980   Domaine de la Romanee Conti La Tache  94  Old    894+
    1980   Domaine Philippe Charlopin-Parizot Charmes Chambertin  94  Late    
    1980   Guigal Cote Rotie la Landonne  94  Late    154-320
    1980   Guigal Cote Rotie la Mouline  94  Old    
    1980   Mas Amiel Millesime  94  Early    45
    1980   Le Pin  89  Old    
    1980   Petrus  89  Old    395+
    1980   Chateau Margaux  88  Old    104-208
 1980   Domaine Armand Rousseau Gevrey Chambertin Clos St Jacques  88  Old    269-538
    1980   Mongeard Mugneret Echezeaux  87     
    1980   Paul Jaboulet Aine Hermitage la Chapelle  86     39-80
    1980   Chateau 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85  Old    117
    1980   Domaine de Chevalier  84  Old    
    1980   Domaine du Vieux Telegraphe Chateauneuf du Pape la Crau  84     
    1980   Pichon-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84  Mature    33-125
    1980   Cos d'Estournel  83  Old    43-86
    1980   Lafite-Rothschild  83  Mature    221-224
    1980   Latour  83  Mature    140-280
    1980   Leoville-Barton  83  Old    
    1980   Bon Pasteur  82  Old    
    1980   Talbot  82  Old    
    1980   Langoa Barton  81  Old    
    1980   Cheval Blanc  80  Old    61-214
    1980   Giscours  79  Old    
    1980   Branaire-Ducru  78  Old    
    1980   La Dominique  78  Old    
    1980   Lynch Bages  78  Old    
    1980   Chave Hermitage  76     
    1980   Ausone  75  Mature    93-214
    1980   La Tour Haut-Brion  75  Old    
    1980   Larmande  75  Old    
    1980   Leoville-Las Cases  75  Old    
    1980   Brane-Cantenac  74  Old    33-77
    1980   Ducru Beaucaillou  74  Mature    
    1980   Mouton-Rothschild  74  Old    103-325
    1980   Gloria  73  Old    
    1980   Bouscaut  72  Old    
    1980   Canon  72  Old    
    1980   Gruaud Larose  72  Old    
    1980   La Mission Haut Brion  72  Mature    
    1980   Montrose  72  Old    
    1980   Palmer  72  Old    
    1980   Prieure-Lichine  70  Old    
    1980   Haut Bages Liberal  69  Old    
    1980   Batailley  67  Old    
    1980   Lascombes  60     
    1980   Pichon-Longueville Baron  60  Old    
    1980   Rauzan-Segla (Rausan-Segla)  60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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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   Chateau 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95  Old    95-202
    1981   Chateau Rayas Chateauneuf du Pape  94  Old    
    1981   Domaine du Pegau Chateauneuf du Pape Cuvee Reservee  93  Late    
    1981   Henri Bonneau Chateauneuf du Pape Reserve des Celestins  93  Mature    
    1981   Clos des Papes Chateauneuf du Pape  92  Old    149
    1981   Chateau Margaux  91  Mature    184-375
    1981   Lafite-Rothschild  91  Mature    152-749
    1981   Certan de May  90  Mature    86-172

    1981   Chateau Rayas Pignan Chateauneuf du Pape  90  Old    
    1981   Cheval Blanc  90  Old    97-360
    1981   La Mission Haut Brion  90  Old    66-147
    1981   Vieux Donjon Chateauneuf du Pape  90  Old    
    1981   Domaine du Vieux Telegraphe Chateauneuf du Pape la Crau  89  Old    
    1981   La Conseillante  89  Mature    93-240
    1981   Le Pin  89     1495
    1981   Leoville-Las Cases  89  Mature    49-140
    1981   Pichon-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89  Old    57-130
    1981   Domaine Saint-Pierre  88  Old    
    1981   Ducru Beaucaillou  88  Late    60-162
    1981   Gruaud Larose  88  Old    43-109
    1981   Latour  88  Old    105-434
    1981   Vieux Chateau Certan  87  Old    35-123
    1981   Auguste Clape Cornas  86  Old    
    1981   De Sales  86  Mature    
    1981   Domaine de Cayron Gigondas  86     
    1981   Giscours  86  Mature    22-44
    1981   Guigal Cote Rotie la Mouline  86     176-352
    1981   Petrus  86     410+
    1981   Bon Pasteur  85  Mature    
    1981   Branaire-Ducru  85  Mature    28-110

    1981   Clos des Jacobins  85  Old    
    1981   Haut Batailley  85  Mature    27-71
    1981   Haut Brion  85  Old    100-316
    1981   Haut Marbuzet  85  Mature    
    1981   L'Arrosee  85  Mature    
    1981   La Tour Haut-Brion  85  Old    38-76
    1981   Latour a Pomerol  85  Mature    
    1981   Les Forts de Latour  85  Old    
    1981   Lynch Bages  85  Mature    56-130
    1981   Meyney  85  Old    48
    1981   Pavie  85  Old    
    1981   Petit Village  85  Mature    35-72
    1981   Talbot  85  Old    35-116
    1981   Trotanoy  85  Old    53-139
    1981   Balestard-la-Tonnelle  84  Old    
    1981   Certan-Giraud  84  Old    
    1981   Clos Rene  84  Mature    
    1981   Duhart-Milon-Rothschild  84  Old    50
    1981   Fonbadet  84  Old    
    1981   Guigal Cote Rotie la Landonne  84  Old    200-275
    1981   Haut Bages Liberal  84  Old    29-57
    1981   Haut Bailly  84  Mature    27-54
    1981   L'Eglise Clinet  84  Mature    
    1981   La Croix  84  Mature
   
    1981   La Dominique  84  Old    
    1981   La Fleur Petrus  84  Old    123
    1981   Leoville-Barton  84  Mature    
    1981   Montrose  84  Old    42-104
    1981   Soutard  84  Old    
    1981   Beychevelle  83  Mature    41-96
    1981   Calon Segur  83  Old    41-81
    1981   Cos d'Estournel  83  Old    47-125
    1981   D'Armailhac  83  Old    65
    1981   Domaine de Chevalier  83  Old    
    1981   Du Tertre  83  Mature    
    1981   La Lagune  83  Mature    22-43
    1981   Larmande  83  Old    
    1981   Leoville-Poyferre  83  Old    39-80
    1981   Pichon-Longueville Baron  83  Old    52-122
    1981   Ausone  82  Late    106-212
    1981   Beausejour (Duffau Lagarrosse)  82  Mature    28-56
    1981   Brane-Cantenac  82  Old    53-106
    1981   Cantemerle  82  Mature    22-44
    1981   Clerc Milon  82  Mature    30-71

    1981   D'Issan  82  Old    
    1981   Figeac  82  Old    35-85
    1981   Langoa Barton  82  Mature    
    1981   D'Angludet  81  Old    
    1981   Palmer  81  Mature    47-159
    1981   De Fieuzal  80  Mature    18-35
    1981   Gloria  80  Mature    32-77
    1981   Grand-Puy-Lacoste  80  Mature    53-94
    1981   Magdelaine  80  Old    32-85
    1981   Rouget  80  Mature    25-50
    1981   Mouton-Rothschild  79  Old    92-322
    1981   Troplong-Mondot  79  Old    28-69
    1981   Clos Fourtet  78  Old    
    1981   Les Ormes de Pez  78  Mature    53
    1981   Malescot-St-Exupery  78  Old    18-77
    1981   De Pez  77  Mature    
    1981   Domaine de la Romanee Conti La Tache  76     381+
    1981   Canon  75  Old    
    1981   La Louviere  75  Old    
    1981   Larcis-Ducasse  75  Old    
    1981   Prieure-Lichine  75  Old    32-77
    1981   Belair  74  Mature    
    1981   Bouscaut  74  Mature    
    1981   Rauzan-Gassies  74  Old    29-71
    1981   Carbonnieux  73  Old    65
    1981   L'Evangile  73  Old    51-136
    1981   Canon la Gaffeliere  72  Old    
    1981   La Gaffeliere  72  Old    
    1981   Lascombes  72  Old    31-64
    1981   Beau-Sejour-Becot  70  Old    28-65
    1981   Trottevieille  70  Old    
    1981   Paul Jaboulet Aine Hermitage la Chapelle  68     102-234
    1981   Pape Clement  65  Old    35-85
    1981   Rauzan-Segla (Rausan-Segla)  65  Old    33-66
    1981   Lafleur      
    1981   Le Gay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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