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15. 01:17
이제까지 한 일/상상의

아무렇지 않게 흘러갔던 당신 만났던 날들 중 하나..
그날이 지난해 바로 6월 8일이었잖아.
아무 날도 아닌데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무슨 날이었던거 같기도 하구..
아냐..
아무 기념일도 아니었어. 그랬었지만 단지 널 만나러 간다는 설레임을 가득 가지고 갔었던 기억은 나. 그건 있는건 확실해.
내가 선물해준 그 목걸이..
그리 비싼것도 아니었는데, 너무 많이 기뻐해줬던 당신 모습에 내가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나.
혹시나 맘에 안 들면 어쩌나 하던 조바심이, '너무 예쁘다~' 라는 당신의 한 마디에 날아가버렸고,
고맙다고 하는 당신 속삭임에 행복해지는 내가 더 고마웠고,
사랑한다는 달콤한 목소리에 난 날아갈 듯이 기뻤어.
근데 말이야..
왜 지금 니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거지?
다른건 다 기억이 나는데, 왜 니 얼굴만 생각이 나지 않을까..
난 다 기억하고 있는데 말야..
습관처럼 찾아온 너의 기억에 이렇게 잠 못 이루곤 해..
Leica CL + summicron 40mm
+ agfa scala 200
fiction.